면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3D 프린터의 가격은 크기, 성능 등에 따라 편차가 크며, 대개 15,000~600,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 판매되는 entry-level 수준 제품의 경우 3,000달러 이하의 제품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시장 확대는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 참고로 미국 Solidoodle은 2012년 5월 가정용 3D 프린터를 499달러에 출시하였다. 이것은 당시까지 시장에 나온 3D 프린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네덜란드의 3D프린터 통합 플랫폼 사업자 ‘Safeway’ 기업이다. 2008년부터 시작한 사업은 2011년 12월 기준 총 거래액 27만 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였다(27만 달러 중 17만 달러는 후반 8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이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3D 프린터 시장이 얼마나 급속도로 성장하는지 알 수 있다. Safeway는 6000여 개의 shop을 개설하여 75만개의 3D 프린터로 제작한 물건을 생산하였다. 또한 24만개의 3D 디자인을 저장하였고, 10만 명 이상의 커뮤니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ⅲ)세계 제조업의 변화
3D 프린팅은 새로운 생산 기술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재편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제조업은 저렴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지로 이전되어 왔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이들 지역에서 임금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저렴한 노동력에 기반한 경쟁우위가 희석되고 있다. 게다가 2000년 대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아웃소싱에 드는 물류비 비중도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강점인 R&D 역량을 중심으로 차세대 생산기술을 확보하여 자국의 제조업 부흥을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기업들의 U턴을 촉진하여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노동력의 비중이 큰 산업보다는 기술 집약적인 산업에 주력할 전망이며 대안 중 하나로 3D 프린터를 꼽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세대 생산기술은 국가 간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도 생산 공정이 점차 자동화, 고도화되면서 자국에서 생산하는 비용이 아웃 소싱하는 것보다 저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역시 이런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이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기관 Transport Intelligence의 John Manners Bell은 3D 프린터와 같은 차세대 생산 기술이 오늘날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었던 글로벌화를 역으로 돌려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금과 운송비간 실익을 따져봤을 때 이제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②문제점
ⅰ)경제적 문제점
- 지적 재산권 분쟁 : 무분별한 복제로 인한 지적재산권 및 특허권이 침해당할 위험이 높아짐으로써 기업과 3D 프린터 기업 그리고 소비자 간의 분쟁이 야기될 수 있다. 실제 사례로 미국 게임업체 Games Workshop의 게임에 나오는 로봇 디자인이 3D 프린터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가 무단으로 올라와 문제가 되었다.
- 제품의 질적 저하 : 보급화로 인한 제품 생산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을 예측한다. 제품 설계도만 획득할 수 있다면 누구나 복제가 가능해짐으로써 시장에 불량품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ⅱ)윤리적 문제점
: 총기를 비롯한 불법 무기를 3D 프린터로 만들려는 시도로 인해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 되고 있다.
-해브블루(Haveblue)라는 필명을 가진 블로거는 총기애호가들과 함께 2012년 초에 AR-15소총 모델의 아래쪽 몸통을 3D프린터로 제작하였다. 이들의 설계 도면은 현재 3D 프린터 설계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Thingiverse.com'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수백만원대의 싸고, 품질 좋은 3D 프린터가 나오고 있고, 설계서를 다운받아 누구나 실제 총기를 제작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은 시민의 인명과 사회 안전망에 큰 위협요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Ut-Austin 대학의 법대생 코디 윌슨이 이끄는 프로젝트팀인 ‘Defense Distributed'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실제 총을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해 소셜 펀딩 사이트 ’IndieGoGo'에서 2만 달러를 모금하였다. 목표 달성 전에 ‘IndieGoGo‘사이트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문제 삼아 중단시켰으나, 코디 윌슨은 가상 화폐 유통사이트인 ’Bitcoin'에 기부를 간청하였고 2만 달러 모금에 성공하였다. 그는 모금된 돈으로 대표적인 3D 프린터 업체인 ‘stratasys'로부터 uPrint SE 모델의 대여를 신청하였으나, ’stratasys‘는 제품을 발송한 직후, 자신들이 3D 프린터가 어떤 용도롤 사용될 것인지 알게 되어 즉각 제품을 수거하였다. 터무니없이 ’Defense Distributed‘는 3D 프린터를 사용한 총기 제작의 목표가 개인적인 무장이 아니라 정보의 자유화이며, 설계파일만 다운로드 받으면 3D 프린터로 실제 생활에서 원하는 물건을 제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또한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3D 프린터를 이용해 무기를 제작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논란과 이슈가 되고 있다.
∽ 참고문헌 ∽
◎정보통신산업진흥원-정책기획단 산업분석팀 조성선, <3D프린터 차세대 제조업 혁신전망>,
주간기술동향, 1568호, 2012.10.17
◎정보통신산업진흥원-박종훈, <3D프린팅을 이용한 총기 제작의 위법성 논란>. 주간기술
동향, 제 1588호, 2013.3.20
◎장승규·이정아·김보람·이보경, <백 년만의 제조업 혁명-3D 프린팅의 세계>, 한국 경제 매
거진 한경 business, 통권 901호, 2013.03.04. 22-27p
◎LG경제연구원-홍일선 선임연구원, <3D프린팅 제조업의 개념을 바꾸다>, 2013.4.17
◎한국콘텐츠진흥원-노준석·조현훈·이양환, <3D프린팅 기술동향과 디지털 콘텐츠 2차 거래
동향과 쟁점>, 2013년 4월호(통권29호), 2013.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