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조직, 사회 등에서 구성원에게 어떠한 모습이나 가치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 중 성역할이란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성별에 따라 바람직하다고 규정된 일련의 성격, 태도, 선호경향, 행동 등이나 성별에 따라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행동이나 태도에 대한 기대를 말한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면서 만드는 것이므로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생물학적 성과는 차이점이 있다. 성역할 특성을 가진다고 하는 것은 성역할 학습과정 또는 사회화과정을 통해 특정 성역할을 얻는 것으로 정신분석학적 관점, 사회학습론적 관점, 인지발달론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들이 존재한다.
융은 인간의 무의식과 성격 등에 관한 자신만의 이론을 확립한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이다. 융의 심리학은 융이 창시한 분석심리학을 말하는데 프로이트가 설명한 바 있는 무의식에 초점을 두고 더욱 깊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분석심리학에 따르면 무의식에는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이 있다. 개인적 무의식은 개인의 기억이나 경험에 의해 망각되거나 기억되거나 콤플렉스로 남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집단적 무의식은 전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어떠한 개인 심리의 본질적인 기초이다. ‘원형’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해 내는 패턴으로 표현되는 집단적 무의식은 개인적 무의식과의 상호보완작용을 통해 무의식을 형성해간다. 융의 이론에 따르면 성역할의 특성이 변화하는 데에는 개인의 경험이 영향을 주며, 인류가 공통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집단적 무의식의 이미지 등을 통해 형성이 된다. 현대 사회는 전통사회와 다르게 남성에게 남성성을, 여성에게 여성성을 고집하여서는 안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사회와 문화적인 면 전반에서 현대적인 성역할 형성이 이루어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4. 출처 및 참고문헌
1) 조혜령. (2006). 고등학교 사회과교과서 경제영역에 나타난 성역할의 변화.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 김태현. (1999). 결혼과 사회. 성신여자대학교출판부.
3) 정영인. (2008). 융의 분석심리학 관점에서 본 잭슨폴록 작품의 미술치료 요인 고찰-액션페인팅을 중심으로. 한국디자인포럼, 19, 191-202.
4) 다카하시 미호; 유진상. (2007). CEO 심리학. 스타북스.
5) 아드리안 우어반; 조희진. (2008). 내가 사랑하는 심리학자. 말글빛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