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그래서 학생 스스로가 다른 갈래의 한시 작품을 골라 「송인」과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학생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 버겹다면, 5언 절구인 두보의 「절구」와 7언 율시인 두보의 「강촌」을 네 번째 수업시간에 제시하여 ‘5언 : 7언’ 또는 ‘절구 : 율시’의 특징을 비교해 보게끔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Ⅲ. 결론
우리는 위에서 한시의 특정 작품을 랩과 연관시켜 보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랩의 라임과 플로윙은 한시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란 것이다. 수업시간 중 오히려 랩의 이론 쪽으로 치중한다면 그것은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이 된다.
학생들은 생각하기를 귀찮아한다. 몹시 피곤하다면서 시험에 나올 것만 판서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린 문학 작품 속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보다는 ‘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문학에 대한 스스로의 앎으로 인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랩을 통해 한시를 보다 덜 어렵게 바라볼 수 있게 되고, 한시가 지니는 의의가 무엇인지, 왜 그것을 배우는지 알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압운 등의 한시 자체에 대한 교육인 내재적 가치와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 가치관 등 한시를 통한 교육인 외재적 가치는 수업의 마무리 즈음에 교사가 조율해 주어야 할 것이다.
▶ 덧붙이며...
한시라는 고전 문학, 전통 문학에서 교사가 늘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은, 요리사의 능력에 따라 재료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음식이 되듯이, 그들에게 있어서 교과서는 교사의 주체적 수업 활동의 보조 자료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민족문학교육회 편, 『문학교육의 방법』, 한길사, 1991
교과서와 교사용 지침서에 의존하여 천편일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는 시대에 맞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자료의 활용으로 보다 나은 교육, 수업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 참 고 문 헌
정민, 『한시 미학 산책』, 솔, 1996.
민족문학교육회 편, 『문학교육의 방법』, 한길사, 1991.
교육인적자원부, 『제7차 교육과정에 의한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고등학교 국어-』, 2002.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http://www.seelotus.com/frame_g.htm
국어 대장 언어 교실 http://www.dskang57.com.ne.kr/index.html
‘고전 문학 교육론’ 수업 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