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재테크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유연화와 고용 불안 그리고 노동시간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소모에 대해 사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 화이트칼라 노동자들과 취업 준비생들은 유연화된 노동 현실에 직면해 철저한 시간 관리, 사명서 작성, 평생학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기계발에 매진함으로써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스펙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신자유주의 사회는 자유를 찬양하고 성공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이를 정당화한다. 그러나 구조적이고 공적인 문제를 사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배제되는 것은 집단적 해법에 대한 모색이다.
과거에는 자녀가 일손 마련과 노후대책도 의미했다면 신자유주의 이후에는 금융화의 확대와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소득을 늘리고 노후를 자기 책임 아래 대비하는 방법으로 출산 대신 펀드ㆍ연금ㆍ보험이나 부동산ㆍ주택 구매를 선택한다. 고용 불안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 방법인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의 폭락과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수많은 중산층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으며, 과거 2011년 8월의 주식 폭락 또한 상당한 수의 투자자들이 이른바 깡통 계좌를 차게 만들었다. 개인 차원의 해결책은 그 개별적 성격 때문에 집단적 수준에서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바로 그러한 이유로 대부분 개인들에게도 해결책이 될 수 없다.
Ⅲ. 결 론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때 신자유주의는 종언을 고했고 케인스주의가 부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이 예상은 금방 빗나갔다. 우리 경제가 금융 부문의 상대적 낙후와 제조업의 수출경쟁력 덕분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은 탓인지 이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이 신자유주의에 기초한 금융주도 자본주의 성장모델에 있다는 사실은 금방 잊혀졌다. 대외적으로 국가의 천문학적 지원에 힘입어 부활한 금융자본이 다시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데다 유럽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국가에 대한 불신이 되살아나면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은 약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자유주의 정책은 서둘러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억을 지우고 있다. 따라서 본인은 과제물을 작성하면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사회에서 신자유주의적 경향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강조해 보고자 한다.
Ⅳ.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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