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장연의 시위와 관련하여 살펴보자면 이들은 그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맞서 싸우고 있다. 장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함께 마련된다면 장애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휠체어로 지하철의 운행을 막아서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소수자에 대한 다수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아무리 법적 제도가 완비되어도 소수자가 사회 내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다수자의 의식이 그에 맞추어 성숙해지지 못하다면 이는 곧 그들을 향한 차별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가 그동안 있었던 다른 시위들보다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일반 시민, 즉 다수자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을 비난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장 불편에 불평하고 시위를 강행하는 장애인을 비난하기보다 왜 이러한 시위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성찰적 태도가 다수자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소수자를 위해 다수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다수자의 의식 개선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전장연의 시위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소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해 깊은 고민의 과제를 던져주었다. 물론 일반 시민들의 출퇴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전장연의 시위 방법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들이 왜 이런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을 위한 사회적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 이들의 시위에 공감하고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해본다면 이는 곧 더불어 사는 사회로의 도약을 향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출처 및 참고문헌
방송대 강의안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에 엇갈린 시민 의견”, 강수빈 기자, 오마이뉴스, 2022.04.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349085?sid=102
“‘그럼에도 지하철을 탑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 인터뷰”, 고한솔 기자, 한겨레21, 2022.04.12.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18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