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저와의 데이터를 비교해야 하고, 또 여러 데이터를 축적하고 불러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때 온라인 네트워크가 활용되기 때문에 큐레이션 기능 또한 몰입기술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이다.
세 번째로는 인공지능 기능이다. 인공지능은 무엇일까? 많이 알려진 개념은 그동안 어떠했는지 스스로 학습해서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해 줄 수 있는 예측 서비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알파고는 바둑의 모든 경우의 수를 입력 값으로 받아들여 이를 학습하고, 실제 바둑 상황에서 그동안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어떤 수가 최선인지를 계산한 후 출력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 면접관도 등장했다고 한다. 이는 면접관의 질문과 상대방의 답변 쌍들을 수도 없이 살펴보고, 실제 상황에서 상대방 답변에 대한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며, 상대방의 답변에 대한 평가도 그동안의 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예측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종류의 인공지능도 있다. 바로 분류하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입력 값을 넣어주는 경우에 인공지능은 정답을 학습할 수 없다. 다만 이때 하는 것은 비슷한 특성이 있는 것끼리 묶어 줄 수 있다. 이것을 클러스터링이라고 한다. 몰입 기술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인공지능 모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훈련 상황에서는 정답이 있는 인공지능이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학습시킨 후, 실제 훈련자가 가상현실에 들어왔을 때 정답으로 유도하거나 채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러스터링은 좀 더 창의적인 활동에서 많이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에서 작곡을 하거나 디자인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예술 활동에는 정답이 없다. 사용자가 하는 예술 활동에 대해 이것과 비슷하다, 저것과 비슷하다 하는 분류 알고리즘을 제공해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기능 또한 학습하고 출력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접속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활용될 것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그리고 혼합 현실에는 모두 카메라가 필수적인 항목이다. 포켓몬고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실제 현실과 가상의 것을 융합하기 위해서는 그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며,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카메라이기 때문이다. 가상현실에서도 현실과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안전 보호 경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적외선 카메라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혼합 현실은 이 둘을 혼합한 것이기 때문에 말할 필요도 없이 카메라가 필요하다. 카메라 하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컴퓨터 비전 기술이다. 컴퓨터 비전 기술은 영상을 처리하는 기술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컴퓨터가 동영상 안에 등장한 사람을 보고 저기에 사람이 있구나 하고 인식하는 기술이다. 사람은 저게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지만, 컴퓨터는 알 길이 없다. 이 기술은 대표적으로 폐쇄회로 영상을 이용해 범인을 검거할 때, 혹은 과속 차량을 단속할 때 쓰이곤 한다.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사람이 실시간으로 감독할 필요 없이 컴퓨터가 알아서 특정 속도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을 감지해낼 수 있고, 거기에 더 나아가 그 차량의 번호판을 실제 숫자로 읽을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컴퓨터 비전 기술이며, 몰입기술과 같이 기술의 정점에 있는 기술에 당연히 활용될 수밖에 없다. 홀로렌즈는 대표적인 혼합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아직은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혼합기술 연구가 많이 발전한다면, 홀로렌즈에 컴퓨터 비전 기술을 탑재하여 상대방이 입고 있는 옷의 가격, 구매처 등을 렌즈를 통해 바로바로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음식을 보면 홀로렌즈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가 그 음식을 인식하고, 어떤 음식인지를 분류하여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5. 결론
지금까지 가상현실과 증간현실, 혼합현실로 대표되는 몰입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몰입 기술 개발은 정말 어려운 과정일 것이다. 장점과 필요성이 확실한 반면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고 현실적인 한계 또한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미래는 몰입기술로 나아가고 있다. 문제점은 점점 해소되고 장점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사회적 제도 마련이다. 몰입기술이 상용화 되었을 때 새로운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상현실에서의 범죄, 증강현실을 이용한 부정행위 등 새로운 유형의 무질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 장치 마련 또한 함께 필요할 것이다.
6. 참고문헌
한경 경제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