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건은 아니다’라는 항목이 존재한다. 이는 성공하는 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스크린 수, 개봉 시기처럼 구조적인 요인 외에도 ‘믿음직한 중년 남자 배우를 캐스팅하라’ 같이 출연진, 감독과 같은 내적인 요인이 존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 스타 파워와 흥행
영화의 흥행에는 캐스팅된 배우라는 요소가 크게 영향을 끼치며, 배우에 따라 투자자 유치도 달라진다. 또한 제작비는 배우의 개런티에 달려있어, 배우 개런티가 상승하면 제작비도 따라서 급상승한다. 해외영화의 흥행은 하이 콘셉트(high concept)가 좌우하는 데 비해, 국내영화의 흥행은 What and Who’s Movie가 좌우한다.
- 감독의 파워
영화감독은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며, 흥행의 요소가 된다. 미국 할리우드의 경우, 저명한 감독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있고, 한국에는 봉준호 강우석, 박찬호, 강제규 감독 등이 있다. 관객들은 영화의 내용, 줄거리, 장르에 상관없이 감독이 누구인가를 듣고 영화 관람을 결정하기도 한다. 즉 감독은 그 자체로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
3. 결론
‘지구를 지켜라’는 높은 영화적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높은 작품성이 영화의 흥행과 성공으로는 이어지지 못하여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흥행 실패 요인은 진지한 영화로 소개되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여 재미 위주의 오락 영화라고 ‘가벼운 코미디 영화’로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의 보기 드문 블랙코미디라는 차별성과 독창성이 있음에도 블랙코미디의 매니아층은 이를 알아보지 못하여 영화를 접하지 못하였고, 가벼운 코메디를 기대한 관객들은 도리어 실망하면서 돌아가게 되었다. 즉 영화의 내용과 마케팅이 홍보하는 암시적인 내용이 전혀 달라, 오인 광고를 유발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과도한 홍보와 마케팅은 영화 개봉 첫 주에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지만, 높아진 기대치에 영화의 질이 미치지 못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객이 급함하는 이른바 ‘디-마케팅(De-marketing’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영화 야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이 디-마케팅의 전형적인 예이다.
이처럼 영화의 흥행은 영화의 배우, 감독, 작품성과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영화 홍보와 마케팅, 배급과 같은 제작 이후의 과정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적절한 이미지 메이킹과 홍보 전략은 관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영화 개봉 이후의 배우와의 팬싸인회, 인터뷰, 제작 비하인드 공개 등 관객과 소통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극장으로의 신규 관객의 유입을 유지하는 것은 극장과 배급사, 제작사의 수익 창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는 마케팅 PR 단계를 시작으로, 극장의 개봉 시기, 스크린 수, 배급과 같은 구조적 요인, 배우와 감독의 브랜딩 같은 내재적 요인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출처 및 참고문헌
영화산업과마케팅. 강의안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