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심리적 위기(청년기~성인초기)
나는 청소년 시기, 부모님과 떨어져 해외에서 홀로 생활했다. 물론 완전히 혼자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고 나를 보호해줄 수 있는 많은 어른들이 주위에 있었지만, 그들은 부모님을 대체하지는 못했다.
원래 어릴 때부터 밝은 성격을 가졌으며, 상당히 외향적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는 것은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었는 데다가 외국에서 받는 오해 및 편견, 차별도 있었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도 잠시였을 뿐, 적응을 하게 되면서 점차 큰 고민거리가 아니게 되었다.
그 시기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보는 나의 괴리였다. 어떤 ‘나’가 진짜 나인지 늘 고민했고 내가 나를 잘 모른다는 것은 날 힘들게 했다. 이 시기에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인 자아정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초기에도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의도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아 오해가 생겼을 때 특히 힘들었다. 성인초기에도 끊임없이 부딪히고 깎여지며 남들보다는 다소 늦었지만, 결국 나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답을 남들보다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친구들과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던 것 같다.
Ⅲ. 결론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단계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이와 관련된 나의 심리적 위기에 대해서 서술해보았다. 필자는 에릭슨이 나눈 심리사회 발달단계 중 나이에는 큰 주목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발달단계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인지 여성인지 성격이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신체발달이 빠른지 느린지 등에 따라 발달단계가 최소 1~2년 빨리 혹은 늦게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대의 발전상에 따라 아동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질 수도 있고 문명이기로 인해 아동의 발전이 더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기에 이 발달단계로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주목하기보다 어떤 발달단계에 속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그 단계에서 필요한 사회화에 대해 논해보는 것이, 에릭슨의 발달단계를 이어서 연구하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연구는 행하지 못하겠지만, 내 자식의 사회성 발달에 많은 노력을 해보고자 한다.
Ⅳ. 참고문헌
김미영, 2015,「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적 인간 고찰」,『사회복지경영연구』제2권 제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