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입장에서는 ‘안물안궁’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세대의 입장에서는 매우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와 같이 은어로서 줄인 말은 자신과 심리적 관계를 긴밀하게 하고 있는 사람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5) 외계어
<자료5>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eppunminji/222655164192 (검색일: 2022. 3. 19)
<자료5>에서는 ‘king받네’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이러한 표현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외계어처럼 보이는 표현이다. ‘king받네’는 ‘king\'과 ‘열받네’의 합성어로서 굉장히 열받는다 혹은 굉장히 화가 난다는 뜻을 지닌다. 여기서 king은 특정 부문에서 으뜸이라는 뜻의 접두어로 사용되어 화가 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한 기능을 하고 있다. 이 표현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화가 난다는 의미 외에도 애증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짜증이 나지만 재미가 있거나 귀여운 경우에도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다.
통신 언어에서 이러한 표현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오락적 동기에서 찾을 수 있다. 오락적 동기에서 사용되는 통신 언어는 형식적으로 본래의 형식보다 복잡하고 글자를 치기도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king받네와 같은 외계어의 경우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문자를 입력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경제적 동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오락적 동기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하고 사용하는 사람들 간의 유대 강화 동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통신 언어에서는 위 표현과 같은 외계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끼고 동시에 효과적으로 유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오락적 동기는 통신 언어의 비규범성과 변칙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자 언어를 새롭게 재창조한다는 점에서 창의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 고성환(2017). 언어와 생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angjung9853/222523700915 (검색일: 2022. 3. 19)
- 네이버 블로그. https://cafe.naver.com/momspanggju/3138502 (검색일: 2022. 3. 19)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xtalheeun/222648774622 (검색일: 2022. 3. 19)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rlayrlay423/222675827594 (검색일: 2022. 3. 19)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eppunminji/222655164192 (검색일: 2022.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