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대혁명은 당, 국가, 인민에게 좌절과 손실을 가져다 준 모택동의 극좌적 오류라며, 모택동을 비난하였다.
(4) 통일정책
홍콩과 마카오의 문제에서도 마오쩌뚱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국익과 당면한 정세와 실용을 우선시하였다. 신중국 건설 직후 마오쩌뚱은 신중국내 제국주의의 모든 특권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홍콩과 마카오는 예외로 하였다. 신중국 건설을 위해 홍콩과 마카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기술, 인력, 자금유치 등에 유리하다는 판단과 한국전쟁 후 미국과 서방세계의 경제봉쇄에 대응하여 경제적으로도 현상태의 유지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 홍콩과 마카오 문제는 심지어 문화혁명시기에도 예외로 그 체제를 유지하였다. 이런 연유로 중국은 1950년대에 서방세계인 영국과 수교를 맺을 수 있었고 경제적인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5. 나의 의견
중국의 대외정책은 전통적으로 제도, 구조, 법 보다는 사람에 의하여 결정되어 왔으며, 따라서 신중국의 70년사는 곧 마오쩌둥의 역사이고, 중국의 공산혁명은 ‘마오쩌둥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마오쩌둥이라는 거인 한 사람에 밀착되어 있다. 중국에서의 권력구조의 변천은 정책의 변천을 뜻하고 사상의 변화를 의미한다. 마오쩌둥이 제시한 모순론에 따라 중국의 대외관은 주요 모순과 시대 주제를 규정하면서 정책화되었다. ‘혁명과 전쟁’이 당시 시대의 성격이라고 규정한 것도 마오쩌둥이다. 마오의 생각과 실천논리는 덩샤오핑 시기에 들면서 ‘평화와 발전’을 시대 주제라 인식하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마오쩌둥의 ‘중간지대론’,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 후진타오의 ‘유소작위(有所作爲)’,를 거치면서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이전처럼 자신을 낮추면서 양보할 필요가 없음을 자각하게 된다. 특히 2010년 이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대두되기 시작한 강한 민족주의적 자부심과 강대국으로서의 평화적인 부상, 즉 후진타오의 화평굴기(和平屈起), 시진핑의 대국굴기(大國屈起)로 표현되는 대외전략은 마오의 구상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중국의 대외정책에서 볼 수 있는 독자성은 중국의 전통·역사적 경험·지정학적 요인 등과 관련이 있고, 특히 중국 지도층의 정세관·세계관과 불가분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 가운데 마오쩌둥은 사망 전까지 실제 중국의 내정과 대외정책을 관장하였기 때문에 그 개인의 지도력은 중국의 대외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중·소 관계가 새롭게 설정되는 과정에서 그는 중국의 대외정책을 대변하였고, 이후 중·소 관계가 대립 국면에 접어들 때도 국내의 반대세력을 진압하면서까지 중국의 이익을 독자적으로 옹호하였다. 마오쩌둥은 1960년대를 통해서 도미·소를 상대로 하여 꾸준히 자신의 국제 정세관과 세계관을 견지했으며, 1970년대 초반에 와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도 개인적·독자적 대외정책 역량을 발휘하였다. 그의 외교 행위를 둘러싸고 측근들과 심각한 마찰·대립을 겪었으나, 그의 대외적 독자성은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마오쩌둥의 혁명이론은 중국인의 전통적인 문화와 민족주의적 역사관·세계관에 부합하였고, 중국의 혁명과정을 통해 증명되었다.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입각한 계급투쟁의 개념과 레닌의 제국주의에 대한 개념을 핵심으로 하는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민족화한 우수한 전형으로서의 마오쩌둥 사상이라는 공식이데올로기는 대외정책결정의 요소이며 동시에 세계무대에서 제 세력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국제상황을 기술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마오쩌둥 집권기에 세계적 계급투쟁·혁명이론의 세계화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과 때때로 부딪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공산혁명의 추진이나 국제관계의 조정 분야에서 자신의혁명적 관점을 신뢰했고, 그것을 대외정책의 핵심으로 삼았다. 마오의 대외정책은 오늘날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중국 근현대사의 과정 중에서 마오쩌둥의 업적으로 볼 수 있는 사례(사건 또는 정책) 한 가지와 과오로 볼 수 있는 사례 한 가지를 꼽은 후, 각 사례의 주요 내용을 기술하고 업적 또는 과오로 평가하는 이유를 기술해 보았다. 마오쩌둥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중의 한명이다. 그는 새로운 나라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제도를 실천의 길로 나서게 만들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일본 천황처럼 유일무이한 태양신과도 같은 숭배를 받았다. 그가 죽은 후에도 공산당의 신으로서 천안문이나, 지폐 등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자신의 도상들을 남겼다. 그러나 그의 독재정권과 말기에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의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사실이다. 정치의 간섭이 아직도 엄격히 존재하는 오늘날 예술가들은 조심스럽게 마오쩌둥을 비판하고, 비평가들도 세심하게 마오쩌둥을 평론하고 있다. 중요한 역사인물일수록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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