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목표의 행동화는 교육목표를 명료화해주고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지만 행동화가 가능한 것만 교육목표로 설정함으로써 교육이 지닌 풍부한 잠재력을 외면할 수 있다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타일러 모형에서 성취기준은 교육의 결과를 의미하며 학생들이 학습한 것에 대해 관찰 가능한 기준의 형태로 표현하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타일러의 교육과정론은 교육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교육과정 개발 모형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교육의 의미와 본래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겐 자기반성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하지만 타일러의 모형은 행동적 교육목표만을 강조하다보니 모든 교육목표가 행동으로 축소된다는 한계가 있으며, 교육내용이란 용어 대신 학습경험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교육의 모호성을 높인다는 한계가 있다. 이외에도 타일러 모형은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가치 판단을 외면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상식적 설명 방식, 공학적 효율성, 수단과 목적 관계의 단순성 등 타일러 모형이 지닌 특징은 그 자체로 이후의 다른 교육과정 개발론으로부터 도전을 받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참고문헌
- 김희태, 홍후조(2022). 교육과정.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