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남성욕망은 현존형식으로 권력이 집중된 일종의 판옵티콘(panopticon)이라고 볼 수 있다.
(5) 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이 사회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계의 기원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역사학자들은 고려의 향도가 가장 오래된 형태의 계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향도가 특정 집단의 이익을 목적하는가 아니면 구성원들의 평등성과 마을 조직을 위한 공동체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논쟁이 있다.
고려의 향도는 불교결사체가 분명하다. 당시 향도 이외의 계도 모두 결사체적 성격을 띠었다. 최초로 문헌에 등장한 계는 고려의 문반계로서 개성에 근무하는 관리들이 동향인 사람들을 모아 조직한 것이었다. 조선 시대에도 향촌 사회의 지배 집단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고 그들 사이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했다. 조선 초기까지 이어진 결사체 성격의 계는 재지사족들이 향촌사회 장악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으며 혈연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兩難(양난) 이후 성리학적 사회질서가 붕괴하면서 이러한 계의 성격의 변화하기 시작한다. 마을 내의 다른 계층들이 성장하면서 마을 공동체 유지를 위한 협력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이상현. (2004). 계를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활성화 방안. 민속연구, 13. p.83.
이 중에서는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여 촌계를 형성하고 두레와 같은 공동노동을 위한 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공동체적 성격의 계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다시 변화하게 된다. 일제의 마을 공유 재산을 금지 조치와 급속한 산업개발을 추진으로 인한 농촌 해체로 인해 빠른 속도로 계가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다리의 건설, 주민의 혼례와 상례 등에 대한 경제적 지원, 일손이 부족한 주민에게 노동력 제공 등 마을의 공동 노동을 목적하는 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마을 주민 대다수가 참여하는 계는 대부분 해산되었다. 80년대 초반에는 정부의 요구로 대부분의 마을에서 노인회와 부인회를 조직했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을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마을 공동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보태는 등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현재도 농촌을 중심으로 계가 유지되고 있으나 대부분은 친목도모를 위한 것이며 대부분의 마을에서 노인회와 부인회는 활동이 미약하여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위의 논문. p.85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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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2004). 계를 통한 마을공동체의 복원과 활성화 방안. 민속연구, 13. 7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