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경제적인 문제와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별도의 가묘를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서민 계층은 이를 대신하여 집 내에 한 칸의 제실을 마련하거나 대청을 제례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의례의 장소로 사용했다. 이러한 변화가 조선 중기 이후 유교적 생활문화가 확산되면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유교적 생활문화의 확산과 주거 공간의 분화\", 우리역사넷,http://contents.history.go.kr/front/nh/view.do?levelId=nh_031_0060_0060_0030_0020
(5) 마을공동체와 계의 관계를 설명해주세요.
계는 한국의 전통적인 사회에서 발생한 집단으로, 농촌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예로부터 발생하고 유지되었다. 이는 두레나 품앗이 같은 다른 조직보다 보편적이고 활발한 집단이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기원이나 초기 형태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가진 계들이 상호 부조, 친목 도모, 통합 및 공동 이익을 목적으로 활동했다. 계는 일정한 규약 하에 운영되었으며, 그 규약은 각 계의 목적과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계를 마을공동체의 일부분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계는 지역사회나 촌락 자체보다는 그 내부에서 특정한 이익이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형성된 기능적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조직의 목적, 외적 형태 및 기능에 따라 분류되었다. 하지만 그 분류가 명확하지 않으며, 동일한 명칭의 계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질 수도 있었고, 반대로 하나의 계가 동시에 여러 기능을 담당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계의 종류를 분류해 보자면, 계는 크게 경제적, 정치적, 복지적, 종교적, 교육적 및 친목·오락 목적의 여섯 개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상호 부조를 목적으로 하는 계가 가장 많았으며, 이러한 상호 부조는 조선 시대의 계에서도 가장 주요한 기능으로 간주되었던 측면에서 마을공동체와 관계가 깊다.
일부 계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의해 금지되거나 제한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일제의 행위가 경제적 목적과 연관되어 있었으며, 한국의 계가 식민지적 상업 자본주의에 이용되도록 재구성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계의 금융 관련 기능이 변질되어 한국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참고문헌
- \"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