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보존해야겠지만 일상 생활공간인 도시내부 구조와 환경을 어떻게 문화적으로 개선할 것인지가 훨씬 시급하고 효과적이다.
중장기적인 도시문화 가꾸기는 관련기구와 단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함으로써 실질적인 내부 추진력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양적 개발위주에서 이제 질을 가꿔 나가야 한다.
문제는 재원 마련인데, 시민들 스스로가 주도해 나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 사업을 전담하는 민간기구에서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기금'을 비축하여 공공사업이나 상당규모 민간 건축공사에서 일정기금을 지속적으로 비축하는 것이다. 도시 기반시설 이외에 사각지대나 시급한 사업대상에 대한 연구기획안을 만들고 사업추진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 자금으로 활용하고 일부 사업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일정규모 공공사업비의 1% 정도를 모아갈 경우 매년 50억원 이상 투자가 가능하다는 시측의 연구안도 있다. 도시전체를 일체화하는 데 시민과 행정당국이 적극 공조하고 일부 정책예산을 지원하더라도 철저하게 전문분야에 맡겨 참신하고 독창적인 기획들이 입안 시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록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인위적인 공간구조라 해도 얼마든지 예술적 창의성과 효과를 곁들여 문화적 윤기와 생기를 채울 수 있다. 환경조형은 도심 곳곳에 가용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소규모 녹지공간 및 포켓파크, 테마파크 등과 함께 건조한 물리적 공간에 문화적 윤기와 생기를 더하는 일이 될 것이다. 문화환경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미래 도시는 그 정도에 따라 자생력과 경쟁력 유립력을 함께 갖출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