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적 삶의 질에 관심이 커지고 문화자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한계에 이르렀다. 지방화, 세계화, 정보화가 진전되는 현대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도시는 획일화의 틀을 탈피하고 효율주의나 기능주의보다는 인간주의적이고 질적인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문화적인 도시 환경의 요소
일반적으로 도시의 문화환경 체계는 크게 문화자원 및 기반시설 문화활동 및 프로그램, 도시공간의 심미성·무대성, 문화환경 정책 등으로 구성 된다. 이러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문화도시는 첫째로 도시의 개성과 역사를 살린 도시여야 한다. 도시의 개성화와 특징화는 도시의 이미 지를 선명하게 부각시킬 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문화도시는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도시의 역사를 느 낄 수 있게 해야 한다. 둘째로 문화도시는 도시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인간적인 도시이다. 문화도시는 문화복지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복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생활은 공공생활의 기회와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도시공동체를 형성하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적 활동을 위한 공간 과 시설이 다양해야 하고, 문화적 이벤트가 풍성해야 한다. 셋째 문화도시는 아름답고 여유있는 공간을 갖춘 도시이다. 도시의 문화경관은 그 자체로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도시의 공간구조는 이용자들이 편하고 정감있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만 한다. 도시의 디자인화는 생활미, 도시미를 창조 하는 것이다.
넷째로 문화도시는 도시정책과 문화정책이 연계되어 문화예술이 도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 이다. 문화도시는 개성화, 다양화, 인간화, 감성화, 네트워크 등 생활의 질을 추구한다. 도시정책의 가치도 물질적,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양의 사상" 에서 정신적,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질의 사상"으로 옮겨야 한다.
●문화환경의 조성의 의의
왜 문화적인 도시 환경이 중요한가? 첫째는 시민이 누리는 문화적 삶의 질에 관한 것이다. 문화적인 삶과 건강하고 쾌적한 여가생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근 문화정책의 중요한 이념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화복지에 대한 수요는 한층 더 커질 것이다. 이것은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서비스 수요 충족과 문화권(Cultural rights) 인정에 바탕을 둔 것이다.
아름답고 문화적인 도시환경은 정주환경의 질을 높이게 될 것이다. 둘째는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 활성화 전략은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자원으로서 중요하다. 선진국의 도시들은 이미 1980년이래 문화정책을 통하여 도시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문화예술은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형성하 고, 도시의 매력 을 창출함으로써 도시 마케팅(City Marketing)과 관광자원은 물론 도시 CI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또 고용효과, 소득효과, 생산 유발 효과, 경제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셋째는 도시 정체성과 공동체 형성 차원이다. 문화예술은 도시에 공동체 형성의 장을 마련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러한 특성은 지방자치의 토대가 된다. 이제 21세기도 10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나라 도시환경이 문화적인 수준에서 한차원 성숙된 모습을 갖추 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제반 정책이 문화친화적으로 추진되어 도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자면 정부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시민들의 자발 적인 협력과 문화도시화 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