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6) 척수손상 환자의 성재활
과거에는 신체에 장애가 생기면 성적인 욕구가 저하되거나 제거된다고 생각했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관습으로 성 문제를 드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잘못된 태도 때문에 재활과정의 여러 요소 중 하나인 성기능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척수손상환자가 젊은 연령층으로 성재활에 대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
(가) 남성 척수 장애인의 문제점
1) 발기의 문제
▶ 발기는 신경계의 자극에 의하여 음경에 있는 스폰지 같은 조직인 음경해면체로 가는 동맥의 혈액공급이 많아져서 음경해면체가 팽창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 압력에 의해 정맥을 압박하여 혈액이 해면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 줌으로서 발기가 지속된다.
▶ 성기능을 조절하는 중추는 대뇌뿐 아니라, 척수의 교감신경 중추(12번 흉수 ∼3번 요수)와 부교감신경 중추(2번 천수 ∼ 4번 천수)가 담당을 하므로 척수손상을 받게 되면 발기와 사정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 척수손상 후의 발기는 병소가 하부 운동신경(천수나 그 하부)인 경우는 심리적발기가 가능하지만 반사적 발기는 불가능하며, 상부 운동신경손상(S2, S3, S4상부)인 경우에는 심리적 발기가 불가능하지만 촉각에 의한 반사적 발기가 잘 일어 난다.
▶ T11과 T12, L1, L2 척수상부 완전절단 병소의 남성은 사정이 안된다. 방광으로 역류 사정이 일어난다. 역류사정시에는 시험관 수정이 가능하다. 병소가 하부운동 신경인 경우 정자의 질이 저하되나 발기 없이도 사정할 수 있다.
▶ 반사적 발기는 성교의 질이나 기간이 불충분하다. 이런 경우 요즘에는 음경 해면체에 papaverine hydrochloride 단독이나 pentolamine과 병영해서 주사하여 발기를 일으킨다.
▶ 음경, 음낭, 하복부, 대퇴를 국소적으로 자극할 때 74%가 발기가 가능하며 이중성교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딱딱하고 지속적인 발기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23%에 달하며 경추손상에서 80%, 마미총 손상은 25%가 가능하므로 배우자의 협조정도가 성공을 좌우한다.
▶ 사정은 전체적으로 10% 정도에서 가능하나 성교는 35%정도 가능하다. 척수 완전 손상에서는 5% 정도에서 가능하다. 절정기는 말초지각신경 손상으로느끼지 못한다.
▶ 임신 분만율이 1∼5%인데 사정률보다 적은 이유는 성교실패, 영양불량, 만성 요도 감염, 내분비계 이상으로 정자생성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 척수손상 후 발기기능의 회복은 6개월에서 2년에 걸쳐 이루어진다. 따라서 발기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2년까지는 기다릴 필요가 있으며 수술 등의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그후에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
2) 사정 및 임신의 문제
척수손상 환자들 중 특히 젊은 부부에서는 "척수를 다쳤는데 과연 임신하여 아들, 딸을 나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일반적으로 척수손상 후에 사정이 가능한 경우가 20% 정도로 보고되어 있고, 정자의 활동력도 떨어져서 약 10% 정도에서만 임신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의학적인 발전을 힘입어 전기자극을 이용하여 사정을 3배 증가시킬 수 있으며, 불임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시험관에서의 수정하는 방법이나 정자를 직접 난소에 주입하는 방법 등의 개발로 인하여 척수손상인 부부의 60% 이상이 자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3) 남성 발기부전의 치료
남성 발기부전 치료의 최근 추세는 척수장애를 입은 후 우선 진공흡입기나 음경내 약물 주사법을 우선 시도해 보고 나서 효과를 보아 가면서 수술을 나중에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가) 음경진공 흡입기 사용법
기구에 음경을 넣고 펌프로 공기를 빼내어 기구 내의 압력을 떨어뜨리면 음경으로 피가 몰려서 발기가 되는데 이때 음경의 뿌리 쪽을 고무 링으로 묶어 혈액이 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안전하고 통증이 없으며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으나, 발기를 지속하는 동안 고무밴드를 계속 끼우고 있어야 하고 30분 이상 발기를 계속할 수 없으며, 작동하는데 숙련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이 방법은 감각이 저하된 척수손상 환자들에게 피부손상, 조직괴사 등의 합병증이 일어 날 수 있어 정확히 배워서 사용해야 하는 방법이다.
나) 음경내 약물주사법
음경의 발기 조직인 음경해면체내로 약물(프로스타그란딘 등)을 주사하여 혈액이 많이 공급되도록 하여 발기를 시키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1회용 주사기 세트에 모두 준비되어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시판되고 있다. 사용 방법은 성교가 필요한 경우 1cc 주사기로 음경에 환자 스스로 주사를 하면 된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주사용량이 너무 많아서 발기가 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음경 조직이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맨 처음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용량을 결정하여야 한다.
다) 음경보형물 삽입술
음경해면체내에 스테인레스 막대기나 물주머니 등의 보형물을 넣어주는 수술
보형물의 종류
① 굴곡형 보형물 : 막대 중앙에 은봉이나 스테인레스 스틸이 들어 있어 크기와 강직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 평상시에도 발기된 상태로 유지되어 있다. 성교나 배뇨시는 앞으로 펼 수 있고 평상시에는 아래로 굽힐 수 있어 앞으로 돌출 되는 불편함을 일부 해결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시술이 간편하고 기구의 고장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고, 넬라톤을 하거나 콘돔형 소변백을 차는 환자에게 좋다.
② 팽창형 보형물 : 펌프, 실린더, 물주머니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펌프를 누르면 물주머니 속의 물이 실린더 내로 이동하여 발기가 되고 다시 스위치를 누르면 실린더 내의 물이 물주머니로 되돌아가 다시 이완 상태가 된다. 따라서 마 음대로 팽창과 이완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기계적 고장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안전하며 질적으로도 우수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4) 최근에 개발된 방법들
의학기술의 발달로 최근에는 좌약형태의 '뮤즈'(가느다란 관을 이용하여 요도를 통해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 경구용 발기유발제 '비아그라' 등이 있으며, 이들도 척수손상환자에게도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