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본 결과, 전체의 65%가 불만족이었다고 한다. 하물며 동족이 아닌 여타 국가의 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중국측 세무당국도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재무제표상으로 전체 외국인투자업체 가운데 30% 미만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익을 내는 업체가 10% 미만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중국의 경제발전러시에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마지막 기회도 영원히 잃게 되고 경제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역전될 수도 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완전히 안으로만 움츠러 듦으로써 향후 운신의 폭을 무척 약화시켜 버렸다. 그렇다고 비관만 할 일도 아니다. 다행히도 경제발전이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외형적인 성장이 빠르고, 인력구조면에서도 막강한 화교 네트워크가 이를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우리의 역할도 무한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월남전서, 일본이 한국전서 반사이익을 누렸던 것처럼 우리도 중국의 고도성장에 한 고리를 걸고, 중국을 도와주면서 우리의 경제적 발전도 구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에필로그
2001년 8월 서울을 떠나 북경수도공항에 도착하였다. 현대화된 공항이였다. 1998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으며, 중국 상하이에 예전 한 개의 공항만이 있었던 것이 푸동공항이라고 하나의 공항이 더 자리잡았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중국의 무역이 활발하게 변했는지 단적인 예로 느껴졌다.
중국의 01년도 하반기 가장 주시되는 국민적 대열기는 월드컵본선진출과 WTO가입 두가지로 보였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 더 나아가 본선에서의 선전에 대한 그들의 기대는 대단한 것이였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모두 가정이나 식당에 자리를 마련하여 다함께 응원하였다. 그들에겐 국민건강화합적으론 월드컵이 있었고 경제적으론 WTO가 있었다. 시내 대형서점에는 WTO관련 서적만 모아놓은 곳이 있을 정도로 WTO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였다. 그렇지 않겠는가? 중국의 WTO에 대해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는데 본토에선 당연한 일이다. 중국 생활중 인상적이였던 것은 야간작업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밤낮으로 건축물을 쌓아올리는 작업자들을 보면서 외국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한다. '대단한 성실성이다'하며 놀라곤 했다는데, 이젠 중국이 그러하다. 밤낮으로 두들겨대는 작업소리와 환한 작업등으로 잠을 못잘정도였으니...
하룻밤 자고 일어나보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 있다.
현대식 건물과 농촌에서나 볼듯한 판자집은 흔히 함께 볼수 있다. 빈부의 격차가 크다는 문제점도 있다. 중국은 없는자와 있는자의 소득수준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 돈 400원정도로 끼니를 해결하는자가 있는가하면, 십만원정도의 호화식 식사를 하는자도 있다. 한 예로 그들 중 상위 몇퍼센트는 황제가 먹던 음식이라 하여 값비싼 음식점에 가서 먹는다고한다. 이런 빈부의 격차가 정부차원에서 어떻게 해결될지가 경제성장에 기뻐하는 중국의 또 다른 과제이다.
중국의 드넓은 국토,인적 자원만 봐도 중국은 발전가능성101%이다. 이런 중국의WTO가입은 그들에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과 우리나라가 상호 협력을 통하여 아시아를 경제의 중심으로 바꾸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문헌
정영규, 국제지역 경제론 , 서울경제경영, 2002
탄도요시노리, 중국은 지금 김양수 옮김, 예문사, 2002
정운영, 정운영의 중국경제산책 , 생각의 나무, 2002
주룽지외36인, 중국의 시대 이진수 옮김 , 민음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