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개발사업을 통하여 용수시설을 강화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수자원개발과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지만 20세기를 마감하는 시기인 작금에 이르러서는 여러 가지 측면의 물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량적으로는 무한의 시대에서 유한의 시대로 돌아서는 분기점에 와 있으며 또한 수질적으로도 각종 폐수의 증가 및 성상의 다양화로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하천을 구가하고자 하는 국민적인 욕구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자원은 인가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게다가 매우 장기적인 기간으로 개발되고 관리되어야 하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21세기의 수자원문제를 예견하여, 현세대 뿐만아니라 후세대루를 위한 수자원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규 수자원개발의 어려움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개발과 동시에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무엇보다도 크게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한정된 수자원을 고도로 이용하기 위한 물의 낭비를 줄이고 아껴쓰는 노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21세기의 수자원정책은 개발에서 관리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존시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선, 기존댐의 용수공급능력을 증대하는 방안과 광역상수도 연결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들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전력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수력발전용댐을 다목적댐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도 물관리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둘째, 물값이 현실화되어야 한다. 현재 가구당 월수도요금은 6,500원 정도로 통신요금의 15%, 대중교통비의 16%, 전기요금의 27%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타 선진국에 비교해도 1/5 1/15정도로 물의 낭비가 심하다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들도 인정하고 있는 바이다. 이미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이지만 현재 생산원가의 74%인 물값을 현실화하여 과소비를 막아야 할 것이다. 셋째, 수자원은 유역단위로 종합관리되어야 한다. 행정구역과는 무관하게 흐르는 물을 지자체별로 관리하는 것은 일관성과 책임문제 그리고 수질개선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넷째, 수자원의 보전기술도 보편화 되어야 한다. 노후하된 수도관의 교체, 중수도의 보급, 절수기기의 보급확대 사업등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자원 기초조사가 확대되어야 하겠다. 현재 수자원관련 기초자료는 절대부족이며 신뢰도 또한 불량하다. 앞으로 통합될 물종합관리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그리고 모든 계획수립에 기초가 되는 기초 조사자료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유역단위의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이들 자료는 종합정보화하여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천년에는 수문조사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조직 및 인력확대, 예산확보 등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참고 서적
* 21세기를 바라보는 수자원 전망 (1993.11 한국수자원공사)
* 재미있는 물이야기 (집필대표 이태교, 1991,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