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서는 국제회의 전문시설의 확충(하드웨어), 국제회의 전문인력의 양성(맨파워), 컨벤션 운영능력의 향상(소프트웨어), 정부의 지원정책(제도)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추진돼야 한다. 이 중 전문인력 확보는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여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은 초기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도약단계로 접어드는 단계이나 회의시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 컨벤션 전담기구의 부재, 관련업계의 영세성 및 경험부족, 정부 예산지원의 한계, 민·관 협력체계의 부족, 관광인프라의 연계 개발 부족 등이 국제회의산업 발전에 장애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컨벤션산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인력의 전문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컨벤션시설 운영 및 국제회의 기획업체의 전문성이 미약하며, 기획업체의 영세성으로 종사자의 재교육 투자 및 전문인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몇몇 대학 및 유관기관에서 관련학과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국제회의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처럼 컨벤션전문 자격증을 갖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체계적인 교육제도의 도입과 컨벤션 선진국의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하다.
8)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필요한 관광인프라와 서비스 체계 확충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필요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서비스 체계가 미흡하다. 여전히 지방도시는 교통망 확보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으며 대형 국제회의 개최 시 국제회의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대부분 최고급 호텔에 치중돼 있어 가격 경쟁력 저하로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최근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들 수 있다. 국제회의 전문시설의 경우 낮은 수익성, 대규모 투자 등을 감안할 때 금융 및 세제지원을 포함한 적극적인 민자·외자 투자유치제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에 인프라 구축이 쉽지 않다. 특히 센터 건립 추진 시기부터 컨벤션 전담기구 운영 및 해외유치 활동 병행, 운영 전문인력 확보 등이 동시에 추진돼야 대부분은 건립 이후 추진하고 있어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인프라의 확충은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9) 컨벤션 뷰로의 활성화
컨벤션 전담기구의 확충과 예산 증대를 통한 유치 및 홀보활동이 내실있게 이루어져야한다. 세계적으로 컨벤션이 발전해 있는 나라의 경우 컨벤션 뷰로와 그 외 국제 회의 관련기구와의 협조체계가 긴밀하게 유지되고 있다. 컨벤션산업은 국제회의가 지속적으로 유치·개최되어야만 활성화될 수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체계적인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효과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회의기획업체와 지자체, 컨벤션뷰로 등이 국제회의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하고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와의 협력활동을 강화해 컨벤션산업의 시장동향 및 정보 수집과 중장기 국제회의 유치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국제회의 국내개최 상품을 개발해 효율적인 캠페인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제회의 전문시설을 갖춘 지방도시도 해당도시가 국제회의 개최지로 선호 받을 수 있도록 회의참가자 편의제공, 수용태세 개선, 차별적인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과 함께 해당지역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10) 부의 법제도적ㆍ, 정책적 지원체제와 컨벤션산업 육성지원 시책
조성된 국고 및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보조사업 및 융자사업을 지원 확대해 오고 있으나 실질적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육성 종합대책 수립 및 실효성 있는 지원시책은 미약한 실정이며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은 하드웨어인 대규모 컨벤션센터 건립 지원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주도적인 계획과 실행은 우리나라의 컨벤션 산업의 지대한 발전을 이끌어 낼수 있을 것이다.
III. 결론
우리 나라는 그동안 COEX에 이어 부산, 대구, 제주에 전문 컨벤션센터가 개관되어 시설 인프라 면에서는 아시아 경쟁국과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고물가, 취약한 국가이미지 등은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컨벤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컨벤션 산업은 컨벤션 시설은 물론 국제화된 인력, 볼거리, 놀거리가 복합적으로 구비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므로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육성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 적자의 주 요인인 여행수지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도 컨벤션 산업의 활성화 방안은 모색되어야 한다.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컨벤션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앞에서 논의 되었던 방안들은 물론 연구에서 보아지는 것처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된 고급 인력들 즉, CSM 과 MP 등과 같은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인력들에 의한 컨벤션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IV.참고문헌
서승진, 컨벤션 전문인력의 수급현황 및 전망에 관한 연구
문화관광부, 컨벤션의 국내 유치촉진전략에 관한 연구
김성섭·황희곤, 컨벤션산업론
김우곤, 국내컨벤션산업의 현황 및 경제파급효과에 관한 연구
김성혁, 일본컨벤션산업의 현황과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김성혁, 일본·홍콩·싱가폴의 컨벤션산업의 현황과 전망
김성섭·이강욱, 국제회의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이진식, 컨벤션산업 현황과 육성방안
빈봉식·김옥재, 한국컨벤션산업의 활성화방안에 관한 연구
신윤숙, 아시아 국제회의산업 동향
성경자, 우리나라 국제회의산업의 추진성과와 전망
http://www.kita.net/tri/month_viw.jsp?no=1608
http://www.kita.net/tri/research/research_lms_list.jsp
http://www.iccos.co.kr/dataroom/dataroom_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