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참전하였다. 그 뒤 막강한 경제력·군사력으로 연합국측이 승리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으며 전후 국제평화기구의 수립을 위해 힘썼고, 특히 소련과의 협조를 그 전제로서 중요시하였다. 국제연합 설립의 실현을 보았지만, 제 2 차세계대전 말기부터 전후에 걸쳐 동유럽문제와 원폭(原爆)국제관리문제 등을 둘러싸고 소련과의 대립이 심화되어, 47년에는 그리스·터키원조문제를 계기로 사실상 냉전의 선전포고인 트루먼독트린을 선언하고 경제적·군사적 우위를 배경으로 세계적 규모의 반공봉쇄정책에 나섰다. 또, 서유럽 자본주의경제의 부흥을 촉진하기 위하여 마셜플랜이라는 대규모적 경제원조정책에 착수하였고, 이어 4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설립하여 반공 군사동맹망의 정비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냉전 전략의 전개와 병행하여 내정면에서도 뉴딜정책을 계승하면서 공무원의 충성심사 실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설치, 국내치안법 제정 등 반공체제를 강화하였다. 공산권과의 대결도 49년 중국 공산화를 비롯하여 50년 한국 6·25,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민족주의 세력 신장 등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 중대한 사태에 직면하자, 미국은 반공진영을 강화하기 위해 51년 일본과 <단독강화>를 강행하고 군사동맹망 확대와 아울러 베트남·이란·과테말라 등 각지에서 반혁명적 개입을 전개하여 반공정권 수립 및 지원에 매진하였다.
20세기전반의 미국대외정책(1900-1930)
(1)대외정책의 특징핵심
20세기 미국외교의 외형적 특성은 도덕주의적 절대주의를 토대로 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외교의 명분을 도덕적인 가치의 구현에서 찾으려는 태도, 다시 말해 미국적인 가치를 절대화 시키고 이것을 대외정책의 명분으로 삼는다는 의미까지 포괄한다.
제국외교로의 변환을 시작, 국제정치에 개입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이념과 가치를 전파시키는 가치공급자로의 역할을 시작하여 1910년대 후반까지 미국대외정책의 기조로 작동하였다.
(2)대 동북아 정책 (p378)
윌슨 집권 당시(1909~1921)에 아시아에 대한 정책은 달러외교, 그러니까 기존의 경제와 군사력중심의 제국주의 외교를 지양하고 세계적 지도국으로서의 명분을 마련하려는 윌슨외교의 중심적인 방향이 역시 적용되었다.
(3)대 중국 정책 (p379,396)
일차대전이후 일본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일본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은 현실적으로 미국밖에 없었고 원세개의 집권이후 중국도 미국의 대중국투자와 일본의 견제를 기대하였다. 일본의 1차대전 참전과 1915년 중국에 대한 21개조 요구로 인해 미국의 일본의 중국진출에 대한 억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종전 후 1930년대에 이르러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자 미국에서는 일본에 대한 강경대응과 소련과 공산화될 가능성을 가진 중국에 대한 방어벽으로서 일본과의 관계유지라는 의견의 분열이 났고, 결국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상업적 진출이 계속 보장된다면 중국의 독립이 훼손되더라도 만주에서의 일본의 특수한 지위를 인정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이는 사실상 중국에서의 일본의 지배적 위치를 인정한 것이었다.
(4)의미(p392)
미국사에 내재되어 있던 미국의 정치문명으로서의 도덕주의적 절대주의가 일차대전으로 인해 미국의 대외정책에 적용되기 시작하였고 특히 윌슨외교는 미국의 도덕적 우월성과 미국식 민주주의의 전파를 위한 십자군적 개입을 미국외교의 전통으로 확립했고, 미국이 세계평화를 주도한다는 관념을 강화시켰다. 1920년대에는 정권교체와 함께 정치적인 개입을 줄이고 경제적인 국제주의를 추구하는 양면외교의 시대가 왔으며 1930년대 중반 루스벨트의 뉴딜정책과 함께 다시 국제주의, 또는 개입주의가 부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