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는 분업의 발전정도는 사회적 생산력의 발전정도를 나타내 준다.
) 생산수단도 마찬가지이다. 생산수단은 노동의 사회적 조건 혹은 사회적 노동의 개관적인 조건이고 그 자체가 사회적 성격을 갖고 있다.
다른 한편 사회적으로 결합되는 형태는 생산력 발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 결과 생산에서 맺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도 달라진다. 이 생산에서 맺는 인간 상호간의 관계를 생산관계라고 한다.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인 생산력이 주어지면 이에 따라 생산과정에서 맺는 인간 상호 간의 관계도 일정하게 나타난다.
생산을 둘러싸고 인간과 인간이 맺는 관계 즉,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노동이 사회적으로 결합되는 가하는 결합방식인 생산관계에는 직접적인 생산의 장 외에도 분배, 교환, 소비관계도 포함한다. 그 중에서 기본적으로 생산관계를 규정짓는 것은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생산수단을 둘러싼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경제생활을 영위한다. 즉 생산수단의 소유관계가 일정한 형태로 형성되면 개인간 경제적 이해관계를 나타내는 사회관계인 생산관계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야 말로 생산수단 총체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생산관계이다. 왜냐하면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에 따라 노동성과를 누가 장악하느냐, 노동하는 자와 노동성과를 획득하는 자 간의 분화, 나아가서는 계급구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 경제생활의 형태, 경제구조는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에 의해 크게 결정된다.
생산력과 생산관계는 내용과 형식의 관계에 있다. 생산수단의 소유자와 직접적 생산자의 관계는 생산수단과 직접적 생산자간에 맺는 특정한 관계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수단과 직접적 생산자가 맺는 관계인 생산력이 결정되어지면 생산관계가 결정된다. 생산력이 규정적이고, 일차적이다. 그러나 생산관계가 분업관계를 매개로 생산력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생산력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생산관계가 생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산력이 정해 놓은 범위와 한도 내에서이다. 이 양자의 통일체, 즉 일정한 생산력에 규정된 특정의 생산관계를 우리는 생산양식이라고 한다. 따라서 생산양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직접생산자와 생산수단의 관계로서 노동과정의 기술적 사회적 결합양식과 직접적 생산자와 생산수단 소유자 간의 관계로서 생산수단의 소유형태와 생산물의 전유형태를 파악해야 한다.
) 이진경, 사사방, 204-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