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 IMF 금융위기 때 금을 모았던 그 단합심이 발휘되어 또 하나의 훌륭한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단합심은 다른 나라가 가질 수 없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 국제 환경을 이용한 우리나라의 반전입니다. 전쟁이나, 유가하락과 같은 여러 가지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들이 생기곤 하는데, 이러한 변화들을 잘 이용하여 오히려 우리나라가 기회로 잡는 것입니다. 과거 월남전과 유가하락의 상황들을 잘 이용하여 오히려 외화자본을 얻어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어쩌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외화를 벌어드려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곱 번째, 미국을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 미국이 사실 우리나라를 이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느끼고 있는 사실은 바보처럼 미국이 싫다고 미국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나라를 이용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그들을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이 우리를 이용하는 것보다 우리가 그들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훨씬 많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미국이라는 무력, 경제의 최강국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면 우리나라는 많은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현재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핸드폰, 반도체 분야는 IT산업의 아주 일부분입니다. IT산업은 너무 나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핸드폰과 반도체만 점령한다면 IT산업의 모든 분야를 가진 듯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이기는 하지만 일부분에서만 강국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IT산업의 다른 분야로도 적극적인 다각화를 펼쳐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와 같이 물적 자본에 대한 한계가 많은 국가에서는 IT산업이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에서는 물적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도 중요하겠지만, 지적 자원을 이용한 기술집약적 산업 장려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21세기에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경제 성장의 방안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답은 화려함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단순 원리와 우리나라의 단순한 강점들을 잘 이용하고, 과거의 성공요인을 되새겨 보며 가지를 하나하나씩 만들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경제 계획을 세우고, 경제개발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21세기에도 경제성장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암초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중심의 경제, 고속 성장에 의한 부실계획 및 부실기업의 산재, 정치력의 부재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부정부패, 지역 갈등 및 불균형 발전 등이 바로 이러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해서 모두 논하고 싶지만 이 과제의 주제를 생각해서 논하지는 않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고속 성장을 해오면서 생긴 암초든, 우리나라가 본래 가지고 있던 암초든, 우리나라는 분명 많은 암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21세기에 만약 이러한 암초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아무리 훌륭한 21세기 경제 발전 방향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분명 그 효과는 감소할 것이며, 오히려 경제가 하락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이미 드러나 있는 이 암초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해 나가면서 제가 제시했던 21세기 경제발전을 위한 요소들을 잘 이용한다면 분명 괄목할만한 21세기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급격하게 하기 보다는 한개 씩 차근차근 수정하고 보안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