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 말고, 중소·벤처 기업과 공생 관계에 있다는 의식을 밑바탕에 두고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기술 및 재정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태도를 장려해야 한다. 어느 기업이나 충분한 내부 유보가 있어야 기업은 자본 증대를 하여 탄탄한 재무 관리를 꾸릴 수 있고, 경영난이 악화될 때에도 내부 유보 자금을 활용하여 궁극적으로 국가에 건전한 금융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대기업보다 벤처 기업에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며, 내부 유보를 통한 자본의 축적과 이를 통한 내실 경영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를 금융 강국으로 성장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다.
3) 벤처 기업의 자세
정부와 대기업, 금융 시장 등 벤처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들의 정책 개선도 매우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벤처 기업 자체가 스스로 변화 및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기술력과 자금 현황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벤처기업은 시장에서 자신들의 위치 확립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혜자의 입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에 앞서 벤처 기업 자체 내에서 그만한 요구를 뒷받침하는 것을 즉시 얻어낼 수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미리 확보해야 할 것이다. 벤처 기업 자체 내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아이디어, 비즈니스 아이템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 정부와 금융 시장이 자금을 대출, 지원해 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벤처 기업은 내부적으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최근에는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2000년 이후부터 계속 되며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코스닥 시장의 침체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겠다. 즉, 코스닥 활황 때 발생한 머니 게임의 거품으로 발생된 필연적 결과로써, 인수 후 개발 테마 (A&D), 각종 게이트들로 대표되는 머니 게임은 코스닥 시장의 대표격인 벤처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투자자들을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상황은 곧 객관적인 평가를 보고 투자하는 외국인과 기업들이 코스닥을 외면하게 하는 요인이 되며, 이는 곧 재정적으로 위험한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금융 시장이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 및 투자, 대출을 외면하게 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벤처 기업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외부적으로 무조건 좋은 말과 미사여구로 자신을 치장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내부적으로부터의 개혁을 도모하여 윤리 경영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5) 사회적 시선의 변화
벤처 기업의 거품과 머니게임, 게이트 등은 자체적으로 빨리 개선해야 할 부분이겠으나, 이러한 벤처 기업을 바라보는 차가운 사회적 시선이나 무조건 적인 매도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자세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성공한 벤처기업은 벤처 기업을 무조건 적으로 투자하기에 위험한 대상이나 언제 도산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버리고, 유망 기업에는 기술적, 재정적으로 아낌없는 투자를 함으로써 이들을 키워주려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 참고 문헌
조지호, 『벤처기업의 가치 평가 (기업사례를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출판부, 2004.
한겨레 21, 「중소기업 구조조정 해야 하나」 . 2005년 1월 18일.
한상범 외, 『코스닥 시장의 위상 재정립과 효율화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 증권 연구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