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 항상 사랑했던 우희(우미인이라고도 한다)도 이 해하의 싸움에서 유 방의 군대에 포위된 것을 안 항우가 자신의 심정을 절절히 부른 노래, 곧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온 세상을 덮을 수 있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자기가 사랑하는 말인) 오추마까지 나아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나아가지 않으니, 이를 어찌할까. 우미인이여, 우미인이여, 그대를 어찌할까?"라는 노래를 부를 때 이에 화답하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는 여기서 우희의 역할을 하며 이는 경극의 역중 단의 화단에 해당한다. 우희는 붉은 색 화장을 함으로써 정절이 있는 여성임을 표현한다. 패왕은 tif로의 역할로, 검은 색 화장을 함으로써 용맹함과 정의로움을 강조한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경극 <패왕별희>의 장면들을 가장 중국정인 장면으로 꼽게 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다시 보니, 그때는 무슨 일인지 모르고 지나갔던 중일전쟁과 장개석을 필두로 한 국민당의 득세 그리고 다시 공산당의 해방운동과 문화혁명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간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 그리고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고, 경극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론은 대중문화는 사회의 거울이라는 말로 대신 할 수 있겠다. 경극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전통 있는 극문화 중 하나로 그들의 음악과 미술과 연기로 그들의 역사적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종합예술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각과 정신과 혼을 담고 있는 그 이상의 무엇이기에 난 이 장면들을 주저 없이 가장 중국적인 장면이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