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중 많은 재부를 축적하였고 국왕은 교황과 제후들을 누르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이들 신흥 상인층과 손을 잡았다. 국왕은 정복지의 명목으로 세금을 거두어 들이고 원정 중 사망한 귀족의 영지를 차지하였으며 대외 정복을 통해 국민의식을 싹트게 하여 권한을 강화하였다. 그 결과 장원제도에 기본을 둔 지방분권적 지배체제는 무너지고 중앙집권적 국가체제가 대두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정치적 상황에서 그 후 백년전쟁이나 장미전쟁은 영국과 프랑스의 봉건제후의 세력을 더욱 약화시켜 군주국가의 출현을 촉진시켰다.
십자군 운동은 동방 무역의 길을 열어 원거리 무역을 촉진시키고 도시와 상공업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로 인해 신항로의 발견이 촉진되고 이탈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하여 자유적 사상이 크게 고양되었다. 서유럽의 도시와 상공업의 발달, 그리고 이로 인한 화폐 경제의 발달은 기본적으로 자급자족이었던 중세 장원경제를 무너뜨린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또한 십자군 원정으로 내륙 및 동서 교역은 활발해지고 로마 멸망 후 이질적이고 독자적으로 발생한 유럽 세계의 3대 문화권이 상호접촉을 통하여 하나의 통일된 유럽 문화권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