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반대가 없다. 걷잡을 수 없는 부패와 범죄 집단들의 영역 다툼에 직면해 무력한 모습을 보이던 포르투갈 역시 다소나마 명예롭게 마카오에서 물러나고 싶어 했다. 따라서 홍콩과는 달리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의 반환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중국으로의 반환이 주는 의미
마카오 반환에 대한 반응은 홍콩만큼 크지 않았다. 이는 마카오가 중소 도시로 경제 규모도 작고, 중국 정부의 약속도 홍콩의 복사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카오 반환이 갖는 정치적, 역사적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카오의 반환은 부끄러운 역사를 다음 세기까지 연장시키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중국의 식민지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먼저, 1840년 아편 전쟁에서의 참패 이후 서구 열강의 침입과 중국 내의 혼란으로 인해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록 작은 섬 하나를 돌려받는 것이지만 과거 제국주의 세력의 대명사인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의 영토 반환은 지리적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1997년의 홍콩 회수, 1999년의 마카오 회수는 21세기에까지 식민지를 자국 내에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정책은 대만의 문제 해결과도 관련되어 있어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지리상의 발견으로 시작된 서구의 우위와 침탈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퇴색했다는 것이다.
또한 마카오의 반환은 대륙의 맹주로 군림해 오던 중국이 이제는 해양으로의 남진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중국도 바다로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마카오와 홍콩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홍콩, 마카오의 반환이 중국의 발전에 주는 의의
중국 경제력 확대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
홍콩의 반환으로 동아시아 및 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될 중국의 비상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심각한 고민을 던져 주고 있다. 전통적인 중국의 팽창 정책이 인접 국가들의 주권과 마찰을 빚을 소지가 커진 탓이다. 중국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사군도 분쟁이나 조어도 영유권 분쟁에 이미 깊숙하게 개입하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신강, 위구르, 티베트 지역의 소수 민족과의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토가 넓기도 하지만 그 접경의 어디에선가는 늘 긴장이 감돌고 있는 게 중국의 현실이다.
국제 사회는 냉전이 종식되면서 예전의 큰 갈등이 각 지역의 작은 싸움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냉전에 눌렸던 지역 갈등이 대 모순의 중압에서 벗어나면서 비로소 밖으로 터져 나올 계기를 잡은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부상과 함께 아시아도 이러한 지역 분쟁의 와중으로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 기존의 강대국들이 모두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홍콩의 귀속이 중국에는 대중화의 서막을 여는 축제지만 주변국들이 함께 기뻐해주기 어려운 까닭은 이러한 상황을 걱정하는 때문일 것이다.
결론
지금까지, 홍콩과 마카오의 지리적 차이점과 홍콩과 마카오가 점차 서방 세계의 통치하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 영국과 중국의 ‘아편전쟁’ 이 여기에 미친 영향,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 과정과 이러한 사건이 중국에 미친 영향을 살펴 보았다.
아편 전쟁으로 인해서 영국은 홍콩을 얻게 되었고, 포르투갈은 이에 영향을 받아서 마카오의 토지와 주권을 침탈 했다.
이는 영국과 포르투갈에만 그치지 않고, 아편 전쟁 이후 미국, 프랑스 등도 앞다투어 중국에 불평등 조약을 강요하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과 외국의 형세가 역전 된 것이다. 아편 전쟁을 기점으로 중국은 독립된 봉건국가에서 반식민지 반봉건 국가로 변모하였다. 반면 이 때가 중국이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되었고, 중국 근대사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편 전쟁은 중국의 역사에 있어서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은 중국에게 있어서 큰 의미를 갖는다. 중국에 큰 부를 가져다 줄 홍콩에 비해 마카오는 아주 약하긴 하지만, 중국이 이 전의 반식민지 라는 치욕적인 역사에 대해서 모든 것을 청산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대외적, 경제적 성장의 뒤에는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이라는 사건이 뒷받침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콩과 마카오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 보려고 한다.
홍콩은, 영국의 통치 하에서 엄청난 발전을 해 왔고, 완전히 자유경제 체제였다.
물론, 중국이 50년간 일국양제 체제를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아마도 중국 정부의 영향과 간섭에 의해 발전이 둔화 되거나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일국양제 체제에 대해서는, 중국이 일국양제 체제를 잘 지켜주느냐 하는 것이 대만과의 통합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중국도 홍콩이 현재의 체제를 지켜, 계속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남아 주기를 바랄 것이므로 상당 기간 동안 홍콩은 종전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외견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홍콩의 경제 성장도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둔화 되기는 하겠지만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결과 적으로는 홍콩과의 통합이 중국의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중국의 민주화, 자유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마카오에 대해서는, 홍콩에 비해 영향이 아주 미미하지만, 중국으로써는 마카오를 마지막으로 식민지 시대를 마감한 데에 대한 의미가 있다. 또, 포르투갈이 그랬던 것처럼 마카오를 통해 남쪽 바다로의 진출도 생각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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