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개별 작품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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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 - 개별 작품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정훈,《동백(冬柏)》

(2) 이영도,《낙화─눈 내리는 군 묘지에서》

(3) 이태극,《서해상의 낙조(落照)》

(4) 정완영,《조국》

(5) 김상옥,《사향(思鄕)》

(6) 이호우,《개화(開化)》

(7) 이은상,《고지(高地)가 바로 저긴데》

(8) 이수복,《봄비》

(9) 조병화,《의자》

(10) 정환모,《나비의 여행(旅行)─아가의 방(房) 5》

2. 해방 이전의 작품

(3) 이광수,《비둘기》

(4)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

(5) 김소월,《개여울》

(6) 김상용,《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7) 김기림,《바다와 나비》

(8) 정지용,《고향(故鄕)》

본문내용

무언가는 임, 구체적으로 말하면 임과의 약속임을 알 수 있다. 이로부터 전체적인 상황은 화자가 보고 있는 당신이라는 존재가 임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맥락과 결부지어 생각할 때, 작품의 제목인 개여울은 봄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슬픔과 외로움, 동시에 그리움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이 시는 김소월의 시답게 ‘임’이라는 소재가 등장한다.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임의 부재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에 김소월 시의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는 시라고 보인다. 개여울에 앉아 임을 생각하는 모습이 마치 한 편의 그림처럼 떠오른다는 점에서 이미지의 구사에도 성공하였다고 생각된다.
한편 임을 그리워하는 사람을 당신으로 상정하였지만 5연에서는 그가 화자 자신의 감정인 듯이 말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당신은 화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위한 대리적 인물로 상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점도 이 시의 특징적 면모라 하겠다.
남(南)으로 창(窓)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감상】이 시에서 우리는 유유자적한 삶과 호탕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2연에서 보듯이 화자는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하며, 3연에 가서는 구름으로 표현되는 세속적인 삶이 자신을 유혹하더라도 가지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자연귀의의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4연으로 미루어 볼 때 그 자연은 욕심이 정화되고 여유로운 유유자적한 삶을 의미한다고 보인다. ‘강냉이’라는 시어를 통해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잘 드러내었다. 마지막 연은 이러한 화자의 태도나 심리상태가 가장 잘 드러난 구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세속적인 삶에 달관한 화자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구름으로 일컬어지는 ‘세속적인 삶’과 전체적인 시를 통해 드러나는 ‘자연귀의의 삶’을 대비시킴으로써 자연에서의 안분지족의 삶에 더 의미를 두고 있는 시라고 하겠다.
그러면 이러한 시의 주제의식으로 미루어 볼 때 남쪽 방향으로 창문을 내겠다는 표현의 제목은 마찬가지로 자연귀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남쪽은 채광이 잘 드는 방향인데 그러한 의미를 넓혀 자연이라는 의미로 확대하여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유유자적하고 달관한 분위기를 간결한 언어와 매끄러운 종결어미의 구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고 생각된다. 농경을 하는 농촌의 풍경에서 호탕하게 웃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떠오르게 하는 시이다.
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모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 무우 밭인가 해서 나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어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감상】이 시는 바다라는 공간 앞에서 나비라는 존재의 나약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 1연을 보면 나비는 세상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바깥세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대상이다. 그래서 2연을 보면 바다가 ‘청 무우 밭’인줄 알고 내려갔다가 힘들게 지쳐 돌아오는 나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렇게 볼 때 바다는 고난과 시련의 공간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고, 이와 대조적으로 ‘청 무우 밭’은 안전한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나비를 공주로 표현한 것에서 나비는 연약한 존재를 표상하는 대상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연에 가면 바다에 꽃이 피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삼월달 바다에 꽃이 피지 않아서 나비가 서글프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나비가 갔던 바다라는 위험한 공간은 나비가 좋아하는 꽃밭이라는 공간처럼 안락한 공간일 수 없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다. 결국 이 시는 현실사회라는 공간이 개인이라는 존재가 대응하기에는 결코 만만한 공간이 아님을 말해주고자 하는 듯하다.
언어적인 면에서 보자면, 종결어미의 변화를 구사하는 것도 시의 표현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이 시는 오히려 ‘-다’라는 종결어미만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현실의 고난과 냉담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모도’, ‘도모지’, ‘나려갔다가는’처럼 시어를 변형해서 사용한 것도 이 시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다.
끝으로 이 시는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구현되었는데, 2연에서의 ‘청(靑) 무우 밭’이라는 시각적인 이미지와 3연에서의 ‘시리다’라는 촉각적인 이미지의 표현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의미면에서 바다와 나비가 대립적인 관계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이미지를 보더라도 바다의 푸른색과 나비의 흰색의 청백(淸白)의 이미지가 대립되어 그러한 주제의 구현에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인다.
고향(故鄕)
정지용(鄭芝溶)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꽁이 알을 품고
뻐꾹이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港口)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감상】이 시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그곳은 화자가 생각하고 그리워하던 고향이 아님을 깨닫고 슬픔에 잠기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러한 슬픔과 상실의 감정은 자연사와 인간사의 대비를 통해 더욱 고조되어 표현된다. 즉 2연과 4연에서는 고향의 변하지 않은 자연정경을 그리면서 3연과 5연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변해 버린 인간의 감정이나 고향의 분위기를 그림으로써, 화자가 돌아온 고향은 주변은 그대로 존재하고 있더라도 이미 화자에게는 고향으로서의 의미를 줄 수 없는 공간이 되어 버렸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다.
이 시는 구조적으로 첫 연과 마지막 연을 수미상관식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첫 연보다 마지막 연에서 화자의 감정을 더 깊이있게 표현함으로써 반복과 변주의 원리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시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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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8.14
  • 저작시기2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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