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력에 의한 동조의 3가지 형태, 즉 동일시내면화순종 중에서 의복의 동조성과 쉽게 관련시킬 수 있는 것은 ‘동일시를 우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도 동일시를 위한 모방이외에 믿을 만한 전문적인 정보원을 따른다는 생각도 같이 작용하여‘내면화’까지도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의복의 동조성에서 동일시와 내면화를 구분하기보다는 2가지 형태가 흔히 같이 작용한다고 본다. 이와는 달리 의복의 동조성에서 ‘순종’의 형태는 현대 사회에서는 제복을 비롯한 극히 제한된 상황에만 해당된다. 이렇게 볼 때 의복에서의 동조행동이란, 동기는 어떻든 간에 대부분이 자발적인 것이며, 외부의 처벌에 대한 압력 없이도 이루어지다고 볼 수 있다.
6. 의복의 비동조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유사한 의복을 선택하지만 사회 안의 어떤 구성원들은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어떤 개인은 독립적 이어서 유행의 범주에서 완전히 떠나 자기 나름대로의 의복스타일을 결정할 수 있다. 의복에 있어서 진정한 독립 즉 개성 추구자는 기존규범과 무관하게 독립된 행동을 하므로 경우에 따라서 대중의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의복도 개의치 않고 착용한다. 그러나 어떤 비동조자는 자신들이 속한 집단이 만든 기준을 가지고 대중규범을 대치하려고 노력 한다. 이는 현존하는 의복규범에서의 특정한 종류의 이탈로서 기존사회에 대한 반대 감정을 의복을 통해서 표출하는 집단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 범주에 속한 의복에서의 비동조자는 Teddy boys(영국 하류층의 청소년들로서 상류계급의 전유물인 에드워디안 슈트를 착용하고, 이는 시각적 동의한 자아향상을 목표로 한 것이다.), 1960년대 Hippies(미국 중상류 자년들이며 대중사회와 분리된 모습, 게으름 더러움 긴머리, 나체질주를 보여줌으로써 단절에 의해 자아향상을 꾀한 것이다.) 1980년대 Punkse(영국 번화가를 중심으로 클립과 옷핀의 장신구 담뱃불로 지지거나 일부러 찢어서 구멍을 낸 티셔츠 등을 입은 청소년 집단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금전만능 인간성 말살 등의 내적 갈등에 대한 탈출구로서 무산계급의 상징인 남루한 옷차림을 하며 아프리카인들의 몸치장을 동경하였다 또한 펑크 패션의 의복특징은 옷의 재단에 대한 일정한 규칙선이 없고 어떤 체형에도 입혀 질 수 있는 무한한 자유이다.)등이다.
이들은 전체 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으나 그 자신들 사이에서만 지켜지는 그들이 만든 규범에 완전히 동조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의복은 관례적인 규범을 침범하는 경향이 많고 그들의 새로운 규범에 동조하는 것은 바로 일반사회에서 받아들여진 규범적인 의도에 대한 거역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는 당시의 사회규범에 대해 날카롭고 예민하게 느끼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규범과는 반대되는 의복스타일을 채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진정한 개성추구자이기 보다는 덜 독립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의상사회심리학/ 강혜원/ 敎文社 /90-122
의류학개론/ 인명숙, 오현정, 박우미/ 敎文社 /23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