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로바로 진행되었고 작전타임시간에는 치어리더의 잠깐 공연 등으로 어느새 1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서울 SK 나이츠 대 원주 동부 프로미 농구 경기가 원주 동부 프로미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나의 머릿속 에는 농구경기의 내용보다 이벤트나 치어리더의 춤 등만이 기억에 남는 이상한 경험이었다.
KBL경기관람이후 나는 농구경기자체 보다 너무 이벤트에 치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쉬는 시간마다 우르르 몰려나오는 이벤트 관계자 사람들과 농구코트에 해당 이벤트 현수막을 깔고 있는 사람들, 거기에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아나운서, 시끄러워서 듣기 힘든 음악소리 등으로 인해 게임에 전혀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벤트를 보고 있다가 쉬는 시간이 끝나는 경적소리에 이벤트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빠지는 모습을 보고 게임에 방해가 될까봐 내가 괜히 조마조마했던 기억, 화장실 한번 가는데 잠실실내체육관을 반 바퀴나 찾아 다녔다는 기억 등 좋은 기억은 남아있지 않아있었고 차라리 집에서 보는 것이 편하고 농구에 집중해서 볼 것 같았다.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 실시하는 이벤트는 오히려 나를 정신없게 만들어 오히려 경기장을 다시 찾기 싫게끔 만들었다.
KBL측은 온갖 이벤트 상품보다 관람객들이 좀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광판이나 음향시설 등의 방법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고 자신들이 상품을 파는 장소인 경기장을 보수 개선하여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이 KBL에서 주최하는 농구 경기를 관람하기에 티켓부터 관람 후 각자의 집에 돌아가는데 까지 불편함이 없게 더욱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