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경험에서 교육의 원리를 이끌어 내었는데 반해서 그는 쾨니히스베르그 대학과 과팅겐 대학의 교수로서 생애의 대부분을 교육학 연구에 바쳤다.
헤르바르트는 어린이의 선천적 능력과 재능에 대한 조화로운 발달을 목표로 하는 페스탈로치식의 교육 목적을 거부하였다. 그 이유는 그는 인간의 정신을 하나의 통일체로 활동한다고 보고서 여러 가지 능력으로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강조한 것은 단순히 지식이나 자연도 아니고 정신능력의 개발도 아니었다. 그의 주된 관심은 분열되지 않는 인격의 발달과 사회적인 도덕성 계발에 있었다. 도덕적 품성의 도야 즉 덕의 계발이 헤르바르트의 교육학의 목적이었다. 이렇게 헤르바르트는 페스탈로치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를 능가하는 수업이론을 만들었다.
② 프뢰벨
페스탈로치의 제자이며 프랑크투르트의 두 인물은 똑같이 페스탈로치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는데도 서로 다른 이론을 발달시켰다. 헤르바르트가 교사의 방법과 활동에 관심을 가진 데 비해 프뢰벨은 아동의 발달과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투르트 시범학교의 교장인 그뤼너 (Anton Gruner. 1778~1844)를 알게 되었으며, 이 학교에 교사로 임용된 것이다. 그때부터 프뢰벨은 진지하게 교육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교육관계 서적을 읽게 되었다. 특히 페스탈로치의 업적과 이론을 신뢰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프뢰벨의 영혼 속에서 잠자고 있던 교육적인 천재성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1808년 프뢰벨은 페스탈로치에게로 갔다. 2년 동안 머물면서 페스탈로치의 국민 교육 사상에 반하게 되며, 직관적이고 자연주의 적인 학습 방법을 알게 된다. 그는 광범위한 흥미를 지니게 되었고 인간의 형성과 인간의 교육의 과정 및 법칙에 관한 자신의 철학의 기초를 쌓게 되었다. 특히 그는 페스탈로치보다 더 날카롭게 유아기의 취학 전 단계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프뢰벨은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간을 개혁할 수 있다는 이념을 키우게 되었다.
프뢰벨은 페스탈로치에 대한 깊은 감명과 심취에도 불구하고 얼마 후에는 그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유아교육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었다. 페스탈로치의 계몽주의적 경향과 자신의 낭만주의적이고 관념론적인 사변과의 기본적인 차이가 프뢰벨에게 서서히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프뢰벨은 페스탈로치를 통해 알게 된 '합자연'의 교육을 중심으로 어린이들과의 접촉과 자연과의 공감, 농작물의 재배, 마당 가꾸기, 동식물의 관찰, 공동작업등을 주요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삼았다. 또한 노작을 높이 평가 했다. 그 이유는 유아에게 있어서 의식 발전의 원리로서의 노작의 우위를 인정했다. 이것은 생명활동의 모두를 노작으로 보았다. 더 나아가 생명을 활동, 작업, 창조로 보았다. 즉 노작은 인간의 생명의 창조적이며 자발적인 활동인 것이다. 그는 페스탈로치의 원리들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실제 경험을 통하여 원리를 검증하였다. 그가 강조한 '계속성' '발달'을 통하여 사람들은 아동의 본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cf. 이 두 인물은 똑같이 페스탈로치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는데도 서로 다른 이론을 발달시켰다. 헤르바르트가 교사의 방법과 활동에 관심을 가진 데 비해 프뢰벨은 아동의 발달과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
6.페스탈로치와 현대 교육
① 페스탈로치와 대안교육
대안학교는 제도권 일반 학교에서 수행하지 못하는 교육 활동을 행하는 학교를 일반적으로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들 학교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정신문명 확장 교육, 도시 중심 문화에 대한 자연 친화 교육, '꼴찌'를 배려하는 교육, 노작과 체험 교육을 들 수 있다. 이들 모두 물질적 발달과 학교의 제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일어나는 정신적인 쇠약, 관념화된 지식만을 학습해야 하는 현실과, 학생 스스로가 주체가 되지 못하며 교육을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에 놓이는 현 상황을 비판하고 있다.
대안학교에서는 페스탈로치의 전인적인 인간 교육론인 삼육론과, 일하며 배우고 배우며 일하여 경험을 통해 지식과 도덕적 발전을 꾀하는 노작 교육의 이론을 살려서 교수 활동을 하고 있다. 간디 학교나 거창 고등학교 풀무원 농업 기술 학교가 대표적인 예이며, 특히 간디 학교의 학생들이 직접 뱉을 갈며 공부하는 사례는 매우 유명하다.
② 페스탈로치와 현대의 가정교육
페스탈로치는 그의 가정교육 이론에서 유아 교육을 모성에 의한 가정과 생활권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으로 보고 있다. 유아 교육의 목표를 전인적 인간 발달의 조성으로 놓고, 가족 공동체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즉, 모성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 공동체와의 많은 대화와 접촉을 통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상황에서 이 가정교육의 이념을 과연 우리가 실천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와 이혼율의 증가, 이에 따른 편부모 가정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페스탈로치가 말하는 가정교육은 사상의 좋고 나쁨을 떠나 현실에 반영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에서 적용하기에 페스탈로치의 사상은 한계점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③ 페스탈로치와 사회통합
대통령 선거라는 사회적인 큰 변화가 곧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적인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날이 갈수록 국민들은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있고, 케케묵었다고 말하는 지역감정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선거 때마다 슬며시 그 모습을 보인다. 사회과 발전됨에 따라 사회의 영역이 더욱 세분화되면서 사회는 더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 각자의 권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고 권리를 보장 받으려고 하지만, 다른 집단의 일에는 무관심하다. 사회를 하나로 묶어나갈 방법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페스탈로치는 그의 사회 교육론에서 교육을 통한 민중의 역사의식 함양과 지역 간, 계층 간의 화해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그는 교육을 통해 각 계층의 국민들이 자신의 문제를 더욱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역사적으로 전망하여 극복하게 도와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 간, 계층 간의 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오늘 날 우리에게도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