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지역의 일본 아날로그 TV방송 간섭조사에서도 국내 주파수와 동일한 34개 채널 중 9개 채널이 국내기준을 초과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분은 현재까지 혼신 등 민원제기가 없었고, 일부지역은 간이 TV중계소에 의해 수신 장애를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일본 TV방송 중 5개 채널(CH 15, 16, 28, 34, 40)은 부산·울산 지역의 디지털TV 채널과 동일해 해당 지역의 디지털TV방송 서비스가 전면 확대 보급될 경우 혼신발생이 우려된다고 예상했다. 정통부는 만약 혼신이 발생할 경우 일본에 주파수 조정 회의 개최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2) 케이블TV 노후망으로 지상파DMB 전파간섭으로 발생한 장해
지방에서 실시중인 지상파DMB 실험방송 전파가 케이블TV 망과 전파간섭을 일으키는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케이블TV망 개선 공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부산 등 일부지역에서는 노후 케이블TV망에 지상파DMB 전파의 간섭현상이 발생해 특정 채널의 화질저하 현상이 심해 시청자들의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3일 "지상파DMB 실험방송 전파가 케이블TV 일부채널의 수신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확인한 결과, 노후 케이블TV망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질저하 현상이 심한 부산에서 SO대표자 및 체신청 관계자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 끝에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노후 케이블TV망 개선작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험방송이 실시중인 부산, 광주, 제주 서귀포, 춘천 가운데 시청자 민원이 가장 많은 부산의 경우 화질저하가 발생하는 12번 MBC 채널을 임시로 13번으로 이동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일부지역에선 90번 대에서 임시로 MBC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부산지역 케이블TV 사업자들은 7월 중순까지 MBC 채널을 13번으로 통일키로 했다. 정통부는 더불어 올해 연말 지상파DMB 전국 서비스가 실시되면 부산의 경우처럼 전파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 8개 체신청과도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례 소개 및 노후 케이블 망 개선작업 독려를 요청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들 역시 최단 기간 내에 노후망 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며 "가능하면 10월말 이전에 망 개선작업을 끝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오는 12월 전국에서 지상파DMB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료를 두고 있다. 한편, KBS는 정통부로부터 허가받아 월드컵 기간 동안 4곳에서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3) 전자파로 인한 장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외에 또 다른 피해는 다른 전자기기의 전자회로에 이상을 미쳐 오작동을 일으킨다. 주변에 자동차가 지나갈 때 TV의 화상이 떨리는 것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TV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TV를 켜 놓은 채 곁에서 진공청소기를 켜면 TV 화면이 몹시 떨리는 것도 청소기로부터 나온 전자파가 장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