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왔기 때문에, 좀 더 단위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이 중심이 되고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생각이 반영되는 체제로 바꿔보고자 단위학교 경영이 나오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위학교는 분권화, 권력의 공유, 전문성의 발달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단위학교의 영역을 다시 요약해 보면,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있어 교육위원회의 지침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중심 교육과정을 개발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사관리에 있어 단위학교 자체에서 교직원 인사권에 있어 권한과 자율성을 가지는 방향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고, 예산운영에 있어서도 단위학교 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가 예산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는 결정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외국사례에 있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살펴보았다. 미국, 영국, 호주의 공통적 사례를 참고하며, 경영에 대한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 교사도 학교 경영에 참여, 경영에 있어서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야기했다. 그래서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에 모두 만족을 주도록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국내 사례에서 성공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학교로는 민족사관고를 들었다. 전문경영인을 교장으로 초빙하는 등의 인사권의 자율성을 갖고 있었고, 선택교과에 있어서 민족사관고에서 직접 개발한 것을 쓰고 있으며, 학교 재정에 있어 투명한 공개 등을 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위학교 경영 참여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아직도 교육부의 상당한 지시를 받는 불완전 분권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성원에 있어서 교장은 독선적이고, 교사는 교육과정 개발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학부모는 자신의 아이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올바른 단위학교 참여가 이루어지지 못하다고 했다. 그 대안은 문제점과 관련해 생각해 보았는데, 학교 중심적 경영을 하고, 구성원에 있어서 교사들이 새로운 역할을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고, 학교 평가 전문가의 양성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교장도 앞으로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단위학교 경영의 방법들과 비추어 학교 공동체를 그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단위학교 경영을 효과적으로 행하기 위해서는 학교는 공동체 조직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것을 지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공동체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의지에 따라 모인 집단이다. 이익 사회에서처럼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계산된 관계는 구체성은 있으나 허약한 관계이다. 공동체에서 자연스러운 의지에 따라 모인 관계는 구체성은 없으나 상징적인 의미로 뭉쳐 있기 때문에 두터운 관계이고 도덕적인 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공동체의 상실과 더불어 사회 통제의 근본적인 기초도 잃어 버렸다. 공동체에서 이익 사회로 변화하면서 상실해 버린 공동체 의식을 구성원들 간에 회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학교를 공동체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선 조직으로부터 공동체로 비유를 바꾸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그런 후에는 우리들 자신이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학교 공동체에서 인간관계는 형식적이지 않으며 개별적인 배려를 하는 것이고, 무조건적으로 사람을 수용하고 고무해 준다. 학교가 진정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학교의 크기를 줄여서 교사와 학생, 행정가와 교사들이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친밀감을 우선 느낄 수 있게 되어야 한다. 교사들에게 있어 보상체제도 행정적으로 단순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행한 실적 등에 따라 행하도록 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의 대중 사회는 도덕적인 관계의 붕괴를 겪고 있다. 따라서 지도력이 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도와 줄 상징체계가 더욱 필요하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약점으로 의미의 위기가 있다고 Slater는 말했다. 의미 상실의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논의의 과정을 거친 결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학교 구성원들이 가치를 공유하여, 교육의 목적, 방법 등에 대한 진정한 논의를 통해 교육의 질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로서의 학교에서는 교사들과 행정가가 교육과정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공유하고 교사들은 법칙과 규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료성과 공동체 의식에 근거해 행동해야 한다. 공동체로서의 학교에서는 교장, 교사, 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인사 등 학교와 관련된 구성원 각자의 이해와 관심, 태도, 규범, 가치, 신념 등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목적의 설정에 반영되며, 설정된 목적을 공유한다. 학습 공동체로서의 학교는 옳고 그른 것, 의무와 헌신, 도덕적 동의 등에 구성원들을 연결시키려 노력한다. 이런 연결이 일어나면 학생들과 교사들은 공유된 헌신과 가치를 실현시키려는 의무감에서 행동한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은 학교에 소속된 구성원이라는 정체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학교 구성원 모두가 목적의 달성을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기울이는 헌신을 하게 된다.
이런 단위학교 경영을 학교는 공동체 조직이라는 인식을 갖고 해 나갈 때, 단위학교 경영이 좀 더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우리’라는 생각으로 뭉쳐서 자신의 삶의 터전 중 중요한 부분인 학교의 발전을 위해 힘쓸 때, 아직 미비한 우리나라 단위학교 경영 실태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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