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2-1. 라네즈라는 단일상품으로 고급화를 꾀함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2002년 5월 홍콩 소고(SOGO)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홍콩에 12개의 매장을 열었으며 2006년 9월 현재 매장당 월 평균매출이 1억원을 초과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태평양은 중국 시장 문이 열리기 시작했던 1993년 첫 현지 법인인 선양 현지법인 설립했다. 이후 장춘과 하얼빈 등 동북 3성 백화점과 전문점을 중심으로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올렸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파는 태평양이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한류와도 관계가 깊다. 전속모델인 전지현이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며 1994년 '라네즈' 단일 브랜드로만 연간 판매1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3년간 3500명의중국인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 준비 끝에 선보인 '라네즈'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고급화 전략은 이미지뿐 아니라 제품 경쟁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 12개 '라네즈' 매장마다 월 평균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 또 2004년에는 봄 주력상품으로 선보인 '라네즈 딸기 요구르트 팩'이 중국에서 크게 히트하며 이미지뿐만 아니라 품질로도 인정 받는 태평양이 됐다.
태평양은 홍콩 12개를 포함, 중국에 모두 105개의 '라네즈'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17개 매장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한방브랜드 '설화수' 3개, '이니스프리' 13개, '마몽드' 88개 매장까지 더하면 이미 중국에서만 200개가 넘는 자체 판매망을 다졌다.
매장의 질 또한 좋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의 1급 백화점인 팍슨과 태평양은 물론, 광저우 왕부정 등 고급 매장이 대부분이다. '설화수'도 홍콩 센트럴 빌딩에 고급 독립 매장을 문연데 이어 세이부 백화점, 하비 니콜스 백화점 입점까지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라네즈는 국산 브랜드라는 느낌이 강해 명품이라는 인식이 없는데 아모레의 고급화 전략으로 중국이나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명품의 인식을 주었음)
태평양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4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해외매출 1200억원의 30%가 넘는 수치다. 태평양 관계자는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2015년에는 12억달러의 해외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과 범 화교권 지역 진출에 보다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