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게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서비스 제공으로부터 나아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정보산업의 기반 확충이라는 입장에서 디지털 도서관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국내외 디지털 도서관(전자도서관) 개발 추진 현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먼저미국의 경우 과학기술재단(NSF: National Science Foundation), 국회도서관, 그리고 주요 명문대학들이 새로운 사회 기반구조로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통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는 것을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과학기술재단의 경우 대학의 학부수준에 요구되는 과학기술 분야의 단행본 및 학술잡지의 전문을 디지털화하여 미국내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근하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 구축을 위해 5년간 매년 1,000만불의 예산을 투입하는 총 5,000만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또한 국회도서관에서는 \'디지털 도서관 구축을 위한 전략적 방향\'이라는 계획아래 매년 1,000,000권의 문헌을 디지털화하여 미국내의 모든 도서관이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전달받게 하는 대규모 가상도서관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국립도서관 주도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약 1,000,000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하여 프랑스의 모든 지역에 전자적 접근을 통한 정보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지만 학술정보센타(NACSIS)를 주축으로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구미 선진국의 경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가 음성, 텍스트, 이미지, 동화상 등의 멀티미디어 형태의 다양한 정보를 국가의 정보화와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구조로 활용하기 위하여 2015년까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아직까지 공표된 것은 아니나 새로운 도서관 구축을 통해 기존 도서관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교육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의 원격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계획 속에 디지털 도서관의 구축이 포함되어 있다. 국내 디지털 도서관의 현황을 살펴보면 아직은 시작단계라 할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국회도서관, 국립 중앙도서관, 한국 과학기술원, 연구개발정보 센터, LG 상남도서관 등의 5개 기관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러나 국내대학의 경우에는 정보의 디지털화와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 속도, 예산상의 제한 등으로 인하여 앞에서 언급된 기관의 도서관들보다 몇 년씩 늦게 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소수의 대학들이 선진국대학의 발전 방향과 도서관의 특징 변화에 대한 인식제고로부터 디지털 도서관의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술변화의 불확실성과 첨단기술 위기 등으로 인하여 선발 대학교 및 기관들도 시행착오적으로 배우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국내에서는 전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적으로는 아직까지 모든 도서관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두 가지 과제는 우선적으로 모든 도서관에서 전자정보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다음으로 전자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선행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어 근거리 및 나아가 원거리 전자정보에 접근하여 인터넷과 같은 학술전산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제작된 온라인 상용 데이터베이스를 시스템에 도입하여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정보환경의 빠른 변화와 더불어 변하고 있는 국내외의 도서관의 변화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멀티미디어 정보를 소장한 개개의 도서관이 네트워크 상에서 연계되는 도서관 서비스의 형태로 궁극적으로는 정보 전달 효과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ⅩⅢ. 결론
도서관은 사회문화기관이다.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은 도서관자료를 정보자원으로 축적하고 그 이용을 제도적으로 보장하여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기 위한 목록을 작성하고 문헌 또는 데이터베이스와 이용자 사이를 연결하는데 있다. 지식정보사회라고 불리는 현대사회에서 이 기능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도서관은 필수적인 사회자본이 되고 있다. 과거의 도서관은 이용자가 도서관을 방문하여 본인이 볼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거나 열악한 규모의 인쇄된 출판물을 보는 시설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도서관의 주변 실정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최근 20년 사이 도서관의 수가 대폭 증가하여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으며 대출·복사를 포함한 서비스 내용도 다양하게 바뀌어 왔다. 또한 컴퓨터의 도입과 함께 정보처리·통신기술의 발달을 비롯한 신기술을 도입한 도서관 서비스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검색하여 전송하는 수단의 발달을 촉진하여 정적이던 도서관 시설을 정보를 전송하고 중계하기 위한 거점으로서의 동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도서관은 단순히 현재의 사회적 요구에만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요구와 창조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으로서 미래를 열어 가는 중요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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