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위기의 여파로 투자와 소비에서의 상당한 위축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역조건은 급격히 개선되었다. 대체로 이들 3국 -인도네시아, 한국, 태국-의 총 경상수지는, 96년 5백40억불, 97년의 2백70억불의 적자에 비해, 2백억 불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외 교역조건의 개선은 국내수요의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생산은 정체할 것이며, 태국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환율과 주식시장이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며, 필요한 정책들이 추진됨에 따라, 신뢰는 더욱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상당한 정도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며, 성장세를 확고히 회복할 것이다. 멕시코의 데킬라 위기(Tequils crisis)에서 경험했듯이, 정책 담당자들이 위기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는 위기의 정점에서 회복할 것이다. 동아시아의 경우, 금융부문과 다른 구조적인 취약성을 고려할 때 위기에서 필요한 치유조치들이 취해지는 데는 단지 거시경제적 적응에 의해 수행될 때보다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동아시아의 위기는 그 나라들의 국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의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유발 된 것이다. 세계는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각 국의 무역은 자유화되는 추세에 있는데 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이런 세계의 기조에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성공할 수 있던 요인들은 위기를 자초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지배구조의 취약, 자본시장의 미발달, 차입을 통한 성장 위주, 환율의 적절한 평가의 실패, 산업전반에 걸친 경쟁력 취약, 정부의 지나친 간섭, 부패등 그 위기의 원인은 무수히 많다. 동아시아들이 경제위기를 탈피하기위 해서는 이러한 원인의 근본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해야만 한다. 또한 국민들 스스로의 의식개혁도 필요하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은 위기에서 벗어나 제2의 경제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Ⅸ. 나가며
세계화는 국가간의 경제장벽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에 의한 자유무역을 통해 각 국들의 경제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하여 국가간에 자국의 경쟁력확보가 중요한 국가정책이 되었다. 또한 정보화는 인터넷을 통한 각종 사회변화를 추구하여 지식정보산업이 확장되고 이를 국가산업과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시에 개인적 차원에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지식을 축적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무역이 정보통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미래의 국가발전을 위한 주요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화는 정치적 민주화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되어 최근에는 행정적, 시민적 민주화로 확대되어 중앙집권적 정책에서 지방분권적 정책으로 이양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 가지의 시대적 변화물결에 한 동안 거부하였으나 1997년의 IMF관리체제로 이행되면서 1960년대 이후 경제기적을 이루었던 정부의 국가경제성장위주의 양적 발전정책이 타율적으로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국가정책에 대한 변화는 이미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의한 전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정부개혁”이라는 차원에서 본격적인 정책변화가 시도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영삼정권부터 점차적으로 개혁적인 조치들이 여러 분야에서 시도되었고 급기야는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개혁조치들이 시작되면서부터 공공부문, 경제부분, 교육부분 등에 정책변화가 이루어졌다.
여기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과연 앞으로 한국은 어떤 산업을 추구하여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느냐에 관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미래학자들이나 민간연구기간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첨단지식정보산업, 물류산업 등에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첨단지식산업이 미래의 주요기간산업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산업인데 반하여, 물류산업이 우리 나라의 주요한 미래산업이 되어야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와 중국의 성장, 일본의 경제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류산업 즉, 한국을 물류중심지화하는 정책은 인천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자치단체차원에서 추진하던 정책이었는데, 여러 민간연구기관(예를 들면 동북아 경제포럼 등)들이 한국의 생존전략으로, 부즈·앨런과 해밀턴의 「한국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비용의 중국’과 ‘효율의 일본’의 협공으로 마치 넛크래커속에 낀 호두 같다\"고 주장하면서 동북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중시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였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나라가 세계화시대를 맞이하고 과거의 수출지향적인 경제패러다임에서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다수의 국민들이 느끼고 있으나 아직까지 한국경제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동북아 비즈니스권의 대두와 중국경제의 부상이라는 대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동시에 한국경제에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충족하기 위해 경제대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에 위치한 한국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국에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하고 고용을 창출하여 국가경제를 이룩하자는 것이 동북아 경제중심 거점화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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