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또, 상대방의 생각과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상대방이 실수를 했어도 너그럽게 생각하여야 한다. 기분이 상하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더 큰 잘못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 불을 잘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잘못하면 큰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듯이, 인터넷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잘 활용하여서 올바른 사이버문화를 지켜나가도록 하자.
. 결론
재론의 여지없이 인터넷 확산의 사회적 배경과 맥락은 여러 관점에서 조망될 수 있다. 인터넷 확산이 근대적 의미에서의 한국사회의 변화, 보다 구체적으로 시민사회로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이번 연구 역시 이러한 관점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같은 관점은 정보화 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반성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인터넷의 확산은 단순히 기술이나, 경제, 그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넓게 본다면 정보기술의 발전과 확산에는 정치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적·기술적 목표만이 정보통신 정책의 기본적 요소가 아니듯 정보통신 정책담당자들이 고려해야 할 문제는 상업적인, 그리고 기능적인 차원의 문제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기술과 사업전략, 정책의 세세한 측면, 시장전략 등등에 쏟는 시간과 노력만큼 인터넷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부의 인터넷 관련 정책은 대체로 기술, 산업, 사업, 시장 전략 등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일견 매체의 폭발적 성장과 확산에 비추어보면 필수불가결한 작업이다. 그러나 강력한 정책적 드라이브에 의해 우리 사회의 정보화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하지만 공급위주의 정책집행 과정에서 “정보화가 성찰적 단계와 과정이 없이 확대, 강화”되었다는 지적은 주목을 요한다.
정보기술의 하드웨어적 측면은 공급의 차원에서 일정하게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정보기술의 내용적 측면, 즉 정보기술의 질적 수준을 결정하는 정보문화의 문제는 하드웨어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와 관련된 정책 수립에서 하드웨어적 측면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접근하는 것은 절반의 효과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인터넷을 주요한 축으로 하는 우리 사회의 정보화와 관련하여 주어진 중요한 과제의 하나는 ‘정보화 하드웨어의 확산’이라는 일차적 목표가 거의 이루어진 지금 향후 정보화 정책의 전망/목표를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이다. 요약하자면 그것은 정보화를 위한 물리적 기반의 확산을 넘어 정보화의 질적 수준의 제고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사회가 이룩한 정보기술의 물리적 확산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해 ‘인간, 사용자, 정보주체가 중심이 되는 정보문화’의 형성, 또는 ‘인간, 문화, 의식측면의 정보화’, 또는 경제산업 전략의 하위변수에서 벗어난 ‘안보·외교·사회·문화전략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국가전략’으로서의 정보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한 바 한국사회에서의 인터넷 확산이 보다 많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시민사회의 발전과 병렬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인식은 이러한 주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즉, 정보기술과 정보화에 관련된 정책 수립은 정부의 독점적 과제가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과 함께 조율되면서 진행되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다.
국가의 독점적 정책결정과 추진은 일정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시민사회의 발전이 인터넷 확산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것은 향후 정보화 정책의 주요한 바탕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정보화정책/정보기술정책 결정과정에 시민사회 영역이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두고 동시에 시민사회 영역의 정보화에 대한 노력을 정부와 관련 기업이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 이는 또 한편 우리 사회에서 점차 확대되는 정보화의 부정적 양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작업이다.
정보화 사회의 핵심은 이성적으로 사회의 제반문제에 접근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회적 틀의 구축, 곧 넓은 의미에서의 사회적 지식기반의 확충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 영역은 이러한 폭넓은 정책적 전망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주요한 사회적 토대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정보화 정책에 임할 때 좁게는 우리 사회 정보화의 질적 수준과 내용을 담보함은 물론 넓게는 한국사회 전체의 발전에도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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