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서 사이몬에 따르면 경제적 행위자가 제한적인 의미에서만 의도적인 합리성을 가질 수 있다. 윌리엄슨은 사이몬의 개념을 차용하긴 하지만, 2가지 원리 중 정보의 불확실성 측면만을 사용한다. 만약 정보의 복잡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제한된 합리성은 투입된 자료가 다르거나 목적, 선호 등이 상이하여서 각 개인간에 동의가 성립되지 않는 상황에 기인하게 된다. 즉, 제한된 합리성 문제는 정보에 관련된 비용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서만 개념화되며, 따라서 거래비용 최소화의 문제로 귀결된다. 윌리엄슨의 제한된 합리성 개념에 대해서 비판이 존재하는데, 그 비판은 주로 윌리엄슨의 설명이 일관적이지 않다는 데에 집중된다. 마이클 디트리히(Michael Dietrich, 1994, p.20)는 윌리엄슨의 논문(1985)에서 폴라니(Polanyi, 1967)의 암묵적(tacit) 정보에 대한 설명을 인용하는 것이 윌리엄슨의 제한된 합리성 개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마이클 디트리히는 정보의 복잡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암묵적 정보가 어떤 조직 안에서 공동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게 된다고 비판한다. 이철희(1997)는 윌리엄슨의 제한된 합리성 가정이 자신의 효율성 개념을 유지하는 의도적 설명과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능주의적인 설명을 사용하여 이를 극복하려 하지만, 일반적인 기능주의적 설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어쨌든 윌리엄슨(1991)은 의도된 결과로서 제도를 설명하기도 하고, 의도되지 않은 결과로서 제도를 설명하는 등의 매우 모호하고 비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