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얼마 전 대학 동기가 갑자기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젊디 젊고 아름다운 애였는데! 결혼한다고 자랑하던 게 엊그제 였는데… 벌써 세상을 하직하다니! 장례식을 친구들과 같이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과연 올바른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나, 바른 식생활을 하고 있는 건지, 1년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는지 되짚어 보았다. 암은 식생활과도 많은 관련이 있다고 그러던데, SBS에선 다큐멘터리도 하던데, 과연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고 잘 사는 법일까?
-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뱃살, 아침에 일어나면 대충 씻고 출근하기 바쁘고, 아침식사는 건너뛰고, 그리고 하루 종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자리에 앉아만 있고, 퇴근길에 가볍게 호프 한잔,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9시, 10시다. 이러니 이 뱃살이 어디를 가겠는가, 어디 나뿐인가 다른 회사 직원들도 늘어만 가는 뱃살에 한숨을 푹푹 쉬는데 나라고 별 수 있을까… 이렇게 젊어서 운동 안 하면 나이가 들면 그 많은 성인병은… 요즘은 성인병 발생연령도 점점 낮아진다는데… 서점에 가서 1개월이면 뱃살도 빼주고,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 책을 보긴 봤는데… 내 나이, 내 체질에 맞는 운동방법은 어디에 없을까? 
- 학교 다녀온 큰 애, 철이의 팔뚝에 온통 긁어서 난 상처가 가득이다. 이 지긋지긋한 아토피! 좋다는 약도 사 먹여 보고, 한번은 친구의 소개로 아토피에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거의 백만원을 들여 몇 개월치 약을 지어서 먹여도 보았고, 미국에 사는 시누이에게 부탁해서 FDA 인증을 받았다는 연수기도 써 보았고, 약, 비누, 좋다는 음식 안 해 본 것이 없지만 철이의 아토피는 그때 잠시 일뿐 완치가 되지 않는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어디 공기 맑고 물 좋은 시골에서 아이들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