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틱은 웬만한 강도의 충격을 가하지 않는 한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가볍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차체는 예전에 강철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차들 중에는 강철이 아닌 알루미늄을 보디샷시로 쓰는 차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거의 같은 강도에도 불구하고 그 무게가 비교도 안될 만큼 가볍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무게를 가볍게 한다는 것은 그 연료소모에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시점에서 알루미늄은 아주 획기적인 소식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알루미늄을 무색하게 할 것이 있으니 바로 플라스틱이다. 알루미늄과 같은 강도에 무게가 훨씬 더 가벼우며, 게다가 엄청나게 비싼 알루미늄에 비하면 플라스틱은 가격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플라스틱은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여타 공업제품의 겉 케이스로, 내장 부품의 일부로 사용되어 반영구적으로 그 형태를 유지시켜준다. 따라서 싼 가격에 그렇게 가벼우면서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은 공업적으로 엄청난 이용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 플라스틱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편리성일 것이다. 플라스틱 랩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편리성을 우리에게 주었다. 음식을 냄새나지 않게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요즘 거의 모든 가정, 식당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김밥집이나 중국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회용 그릇들은 설거지가 필요 없이 그냥 사용 후 버리면 되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에 크게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 다음의 플라스틱이 갖는 이점은 바로 만들어내기 쉽다는 것이다. 플라스틱은 녹여서 원하는 형태의 주형에 넣고 찍어 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물론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공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 그리 큰 설비 비용 없이 공장을 세울 수 있다. 또한 그것이 바로 플라스틱의 가격이 낮은 이유일 것이다. 우리가 가끔 즐기는 볼링공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살균처리 된 플라스틱 젖꼭지가 어린 아이 잎에 물려 있고, 수정같이 아름다운 플라스틱 귀걸이가 여자들의 귀에 걸려 있으며, 더울 때 아무 생각 없이 사마시는 콜라의 PET병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며, 슈퍼에서 아주머니가 웃으며 내 물건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봉지에 싸주시고, 내가 즐겨듣는 비틀즈의 CD가 유리보다도 더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싸여 있으며, 채팅의 즐거움을 주는 나의 컴퓨터가 플라스틱 옷을 입고 있으며, 용지가 구겨지지 않도록 하는 내 말랑말랑한 노란색 파일도 플라스틱이다. 우리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스리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노래하고 있으며, 나무와 똑같은 느낌이라며 잘 아는 연예인들이 바닥재 선전을 한다. 이 세상에서 플라스틱을 찾느니, 차라리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를성 싶다. 플라스틱은 거의 무제한적인 용도로 우리 사회에 쓰일 수 있으며 또한 쓰이고 있다. 지금 지구 밖을 돌고 있는 우리별 1호나 무궁화위성도 플라스틱을 없앤다면 바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플라스틱이 없는 사회는 이미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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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분자학회, 전도성 고분자, 90년도 고분자 신기술 특강, 1990
▷ 한국고분자 학회, 전도성 고분자의 응용과 동향, 고분자 과학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