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또한 경제 발전상 서로 다른 단계에 있어 경제적 통합의 혜택을 균등 분배가 실로 어렵게 되어 시장 경제 체제에 입각한 아세안의 경제협력전략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가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인종, 언어, 종교의 다양함에서 오는 사회 문화구조의 이질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3) 정치적 문제점
아세안 협력국의 권위주의 체제를 특징은 제도화된 협조와 지역 통합의 기대 상승이 저해되고, 관습적인 상호감응의 점진적 발전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4) 국제환경요인
1971년 동남아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제안했던 ZOPFAN 구상은 그 자체가 동서 냉전이라는 국제 환경의 산물이었을 뿐 만 아니라, 이들은 자신의 국가적 취약성으로 인하여 이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지도 못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아세안은 취약한 교역, 자본, 기술의 높은 대외 의존도 때문에 선진국중심의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었다.
첫째, 오늘날 아세안 지역 협력의 주된 관심사는 협력의 수준을 제고시키는데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협력의 전도는 밝다고 하겠다. 둘째, 정치 안보 협력은 역내외를 막론하고 보다 긴밀해지고 다각화 될 것으로 보인다. ASEAN-PMC에서의 지역안보 문제논의 활성화와 ARF의 창설을 통한 평화와 안정 증대와 중국의 위협과 유동적인 지역 정세로 정치, 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아직 긴요하다. 셋째, 역내 경제 협력은 회원국의 확대로 인하여 급속한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전반적으로 증진될 것이며, 역외 관계에 있어서는 경제적 협상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다. 넷째, 기능 분야의 협력은 회원국간의 이해갈등이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에, 아세안의 결속과 일체감 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마약. 밀수. 에이즈 등의 분야가 안보 차원에서도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아세안은 이 분야의 협력을 지역 통합의 우회적 접근법과 지역 안보 토대강화의 측면에서 각종 협력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다.
Ⅲ. 결 론
90년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도 크게 성숙되고 있다. 동북아와 동남아를 망라한 동아시아 전체의 역내 교역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일본과 소위 대중화경제권(大中華經濟圈) 국가들의 6천억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외환 보유고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부정적인 입장과 동남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지역패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여건이 지속되어 짧은 시간 내에 동아시아 만의 지역협력체가 가시화된다면, 한국의 대 동남아 상호호혜적 협력관계는 새로운발전적 국면을 맞게 될 것이 분명하다.
냉전체제 종식 후 호혜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제질서가 급속도로 정착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우방이란 한국의 독립보장과 수혜적 경제협력이라는 다소 일방적인 구도 속에서 인식되어 왔다. 그러므로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이 한국외교의 전부였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었다. 그러나 21세기 아태시대를 목전에 두고 한국은 호혜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우방이 필요하게 되었고, 시의 적절한 대상으로 동남아국가연합, 즉 아세안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한국은 지역협력체의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을 통해서 경제와 안보협력 등 다방면에서 실질적인 우방관계 구축에 진력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양승윤 「동남아와 아세안」
원용걸, 정재완. 1997. 「ASEAN 확대의 경제적 의미와 우리의 대응과제」.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원용걸ㆍ정재완. 1996. 「ASEAN 자유무역지대(AFTA)의 발전과정과 그 시사점」. 대외경제정책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