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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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고대도시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장 고대의 신앙

2장 가족

3장 도시

4장 혁명

5장 도시 체제의 소멸

본문내용

이에 있다. 이러한 사실은 로마가 큰 노력 없이 어떻게 대제국을 이뤘는지 알 수 있다. 로마의 지배가 몰고 온 첫 번째 결과는 도시의 파괴를 마무리하고, 아직 잔존하는 것들을 일소해 버린 것이었다. 그렇게 로마는 파괴한 후에 아무것도 세우지 않았다. 피정복민들에게서 제도를 빼앗았지만 그 대신 자기의 제도를 시행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로마는 옛날의 도시적 법에 의해 시민이 이방인이나 적에게 가할 수 있었던 비법적이고 무제한적인 힘을 이들에게 행사할 수 있었다. 로마는 피정복지에 총독을 파견했고, 총독은 절대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의 희생물이 되었던 속주민들에게 로마의 정복이 가져다 준 결과는 도시의 모든 것의 몰락이었다. 그만큼 속주민들은 비참할 수밖에 없었다. 로마시민이 아닌자들은 남편으로도 아버지로도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모두가 로마의 시민이 되기를 열망했는데, 그것만이 그들이 권리를 누리고 대접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래서 로마의 속주국은 시민권을 얻기 위해 사회전쟁을 일으킨다. 그에 따라 로마는 시민의 길을 풀어주게 된다. 그 이후로 로마는 하나의 국가의 형태를 띠고 속주들을 국가 안으로 편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시민은 늘어나고 마지막에는 효력을 상실하여 노예와 구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만 인정받게 된다.
기독교의 출현으로 정치의 원리와 본질적인 규칙이 얼마나 변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고대사회에서 신은 하나의 가족이나 도시만을 배타적으로 보호하며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가장 중요한 도그마로 삼았던 종교에 의해 구성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고대인에게 종교는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에서 절대적인 지배자였다. 하지만 사회는 서서히 변했다. 신앙에서와 동시에 통치와 법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그렇게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영혼과 신과 맺는 관계가 달라져 신들에 대한 두려움은 유일신에 대한 사랑으로 대체되었다. 그리고 기독교는 특정 가족, 도시, 국가, 민족의 종교가 아니었다. 기독교의 신에게는 이방인이 없었다. 기독교는 통치에 관심이 없었다. 기독교는 지방적인 숭배의 전복을 완료했다. 기독교는 신, 가족, 인간 개인을 국가보다 이웃을 동국인보다 상위에 놓았다. 사람들의 의무에 관심을 가졌고, 법은 독립되었다. 기독교가 사회를 정복해감에 따라 가족의 고대적 구성이 영원히 사라지고, 이로부터 파생된 계율들도 함께 사라졌다. 신앙이 자리 잡으면 인간 사회가 구성된다, 신앙이 변하면 사회는 일련의 혁명을 겪는다. 신앙이 사라지면 사회의 모습이 달라진다, 이것이 고대의 법칙이었다. 이 새로운 원리가 개인의 자유의 원천이 되어 영혼이 해방되고 가장 어려운 장애가 제거되어 자유와 사회 질서의 양립이 가능해졌다.
◇느낀 점
도시가 해체되는 이유에 대해서 쿨랑주는 두 가지 원인을 들고 있다. 하나는 신앙의 변화이며 또 하나는 로마의 정복이다. 고대의 도시 내에 있는 모든 법률은 신앙 즉 종교에서 나온 신성한 말이었고 도시를 다스리는 정치제도 또한 종교에서 나온 종교제도였으며 도시를 다스리는 왕 또한 종교제도의 상위에 있는 신관, 제사장, 사제였던 시대였기에 종교의 몰락은 도시 전체의 몰락을 의미했다. 모든 것은 종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로마는 정복한 도시민들에게도 로마 시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정복지의 사람들은 모두가 로마 시민이 되길 원했고 로마 시민이 된다는 것은 곧 자신이 속해 있던 도시의 종교를 버린다는 의미와 같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밝히는 고대 도시의 해체는 궁극적으로 기독교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는 확실히 그때까지 내려오던 여타의 종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종교였다. 고대도시를 구성하는 신들이 가족의 신이며 시조 영웅이었고 신화 속에 등장하기도 하는 아주 많은 신들이며 자신만이 소유할 수 있는 개인적인 신인 반면 기독교의 신은 그렇지 않았다. 기독교의 신은 유일신이었으며 특정인에게만 숭배 받지 않는 보편적인 신이었다. 기독교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했고 세속적이라 하여 종교인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 더 이상 종교 속에서 법이 나오지 않았으며 유일신으로써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하였기 때문에 가족신은 사라졌고 그로 인하여 가족의 구성도 달라졌다. 무엇보다 기독교는 몇 차례의 혁명을 통해 진보된 사람들의 의식을 종교로서 만족시켜주지 못하던 당시의 조상숭배나 자연종교를 대신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일 만큼 매력 있는 종교였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학자들이 주장한 것과 같이 기독교는 중세 유럽을 형성하며 암흑의 시대로 몰아간 인간의 자유를 빼앗은 인본주의가 아닌 신본주의를 창출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너무나도 많은 신들 속에서 자신을 잃고 수많은 신들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던 꼭두각시 인형 같은 진정한 신중심의 사회였던 고대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해방을 준 종교이며 원시 종교의 틀 속에서 머뭇머뭇 하던 사람들을 한 차원 높은 정신세계로 이끈 선구자적 종교였던 것이다.
올 봄에 읽었던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을 보고 느낀 점은 역사는 절대로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고대도시」신문화사라는 측면으로는 볼 수 없지만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시선, 즉 종교에 의한 가족, 집단, 도시의 생성에 관한 주장은 매우 참신하고 설득력도 높다고 본다. 21세기인 지금도 명절날만 되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사람이 죽으면 서로 좋은 땅에 모시려하는 모습을 먼 곳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러한 연구는 비단 그리스, 로마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곳에도 일정부분 보편적으로 적용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나라 고대사나 아시아의 역사에서 이 책에 나온 내용과 비슷한 모습을 찾았을 때 정말 신기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이렇게 이 책은 역사 전공자가 아닌 나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었고 두꺼운 책을 읽고 이 글을 끝마치면서 작게나마 일말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역사 관련 책을 읽어 이번 같은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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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8페이지
  • 등록일2009.06.24
  • 저작시기2009.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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