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는 데는 합리적이지만 경영관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손익계산은 자금흐름이나 장기적인 자금관리에는 별로 효용이 없으며 이익이 반드시 경영의 실태를 반영하는 것도 아니다. 경영자는 회계상의 이익에만 근거하여 경영전략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개인기업이면 감각적으로 현금흐름을 알 수 있지만 대기업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경영판단이란 「언제 어느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여 어느 정도의 현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을까」에 관한 것이며 이때 현금흐름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 고도성장기에는 엄밀한 검토 없이 과거의 경험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지만 성숙기에는 어느 정도의 현금흐름이 생길 지 치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과거의 현금흐름과 설비투자를 분석해 봄으로서 언제, 어떠한 투자가 왜 잘못되었었는지에 대한 반성을 해야 한다.
다양한 사업을 평가하는 지표로서의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업종이 다른 다양한 사업의 경우 사업을 평가하고 경영자원을 배분하는 지표로 현금흐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M&A를 위해 사업체를 평가할 때 이익개념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현금흐름의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Ⅶ. 현금흐름의 효율적 관리
1. 현금의 표류
일반적으로 공급업자에게 원재료 구입대금을 지급하거나 또는 고객으로부터의 판매대금 회수시 수표를 이용하게 된다. 이 경우 수표의 지급 또는 회수에 따른 절차에 의해 다소간의 시간적 차이가 발생하고, 그 결과 기업 장부상의 당좌예금계정과 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해당 기업계좌의 당좌예금장액이 일치하지 않게 되며, 그 차이를 표류(float)라 한다. 먼저 현금유출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거래처에 수표로 현금을 지불한 시점과 그 수표가 결제되어 기업의 은행당좌계정의 잔액을 감소시키는 시점과의 시간적 차이를 늘려야 한다. 이와 같은 시간적 차이를 지급표류(disbursement float)라고 한다.
그리고 기업이 현금유입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이 수표로 대금을 지불한 시점과 그 수표가 은행당좌계정에 입금되어 그 현금을 이용할 수 있는 시점과의 시간적 차이를 단축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시간적 차이를 회수표류(collection float)라 한다. 지급표류와 회수표류의 합을 순표류(net float)라 하며, 이것이 0보다 크다면 기업은 추가적인 현금이 투자 없이 순표류만큼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 현금유입의 촉진
현금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회수표류를 줄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회수표류는 다음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우편표류(mail float)로서 이는 고객이 지급한 수표가 우편제도 내에 묶여 있는 시간을 말한다.
둘째, 사내표류(in-house processing float)로서 이는 수표를 받아서 거래은행에 예입하기까지의 회사 내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셋째, 결제표류(clearing float or availability float)로서 은행간의 결제시스템하에서 수표가 결제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말한다.
1) 사서함제도
사서함제도는 우체국에 사서함을 만들어 고객이 수표를 사서함으로 우송시키면, 기업의 거래은행이 이를 수집하여 그 기업의 계좌에 입금시키는 방법이다.
2) 집중은행
집중은행제도는 판매 및 수금지역이 널리 퍼져 있을 경우, 각 지역별로 전략적 수금센터인 집중은행을 두어 각 지역의 지점이나 지사를 통해 수금된 것을 집중은행에 예입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3) 전신송금
고객들이 발행한 수표가 각 지점에 예치된 후, 이를 집중은행으로 이전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은 전신송금을 이용하는 것이다.
3. 현금유출의 지연
1) 무잔고계좌
수표가 발행될 때에는 무잔고계좌(zero-balance account)에서 발행되지만 지급요구가 있을 땐 즉시 주계좌에서 자동이체되는 제도이다. 현금지급을 위해 최소잔고를 유지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2) 드래프트
드래프트(draft)제도는 고객에 의해 드래프트가 접수되면 은행은 수표와는 달리 기업에 지급의사를 문의하고, 기업이 지급을 수락하여 필요한 금액을 은행에 예치하면, 은행이 드래프트금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제도이다.
Ⅷ. 결론
기업은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순현가가 정(+)의 값을 가지는 새로운 투자안에 투자를 하게 되며 여기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기업의 자금조달방법은 크게 내부자금과 외부자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에는 이익의 사내유보와 고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충당금이 포함되며 후자는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차입과 자본시장을 통한 주식 및 채권의 발행으로 이루어진다. 외부자금 중에는 자본시장에서의 증권발행과 같은 직접금융과 각종 차입금에 의한 조달방법인 간접금융이 있다.
투자안에 사용되는 자금의 조달방법은 결국 자본구조로 집약되며 정보비대칭을 가정하는 최근의 자본구조이론에서는 자금조달의 순서가 존재하리라고 주장한다. 즉, 기업은 내부자금을 외부자금보다 선호하며, 외부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부채의 차입을 지분의 증가보다 선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특히 재무제약이 따르는 기업에 있어서 고정투자는 현금흐름에 강한 민감성을 보일 것이며 이것은 내부자금선호의 증거가 된다. 또한, 기업이 운전자본을 고정투자와 대립되는 투자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고정투자를 평준화시킬 수 있는 내부원천으로 사용한다면 고정투자와 운전자본은 유의한 부(-)의 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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