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내역을 좀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정말 듣기에도 낯선 M게임에서 요금이 지불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게임이라는 것은 하지도 않을뿐더러, 취미에도 없는 일이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가입한 적도 없는 사이트에서 게임료가 나간 것이다. 그래서 그 게임회사에 다시 전화를 걸어 알아본 결과, 누군가가 내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등을 도용해서 가입을 한 후, 요금을 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말 난감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 게임회사 측에 내 스스로가 본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들을 보내면, 취소해 준다는 확답을 얻고난 후 전화를 끊었고 이 사건은 종결되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 이득이 되고 좋은 일이다. 나는 자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인터넷 안에서의 나는 '나'가 아닐수도 있다. 그것이 가끔 섬뜩하리만큼 무섭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인터넷 안에서 어떠한 일을 벌인다면 ....... 정말 끔찍하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 뿐만 아니라, 내 메일로 계속 오는 스팸 메일들도 나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일어나는 나의 정보 유출과 도용.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