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학교의 특수교사가 간담회를 한다던가 연수를 하는 방법으로 통합교육과 특수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해야한다. 일반교사의 인식을 바꾸는 일을 특수교사 일개인의 재량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당년도 원적학급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해 해당 교육청에서 이에 걸맞는 연수를 실시해 주어야한다. 또한 교사양성과정이나 각종 자격연수 과정에 특수교육연수가 필수로 인정이 되어 특수교육은 교육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공유할 수 있어야 통합교육의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장애학생이 원적학급 수업에 앉아 있다고 해서 통합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각 하에 완전통합교육이 얘기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특수교사가 일반교사와 함께 일반학급에서 협력수업을 통하여 교육과정 상의 통합을 도모한다고 한다. 문제의식이나 취지에 절실히 공감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일반교사나 특수교사의 준비 없이 이루어졌다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일반 교육이 \"열린교육\"을 하면서 그래도 장애아동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특수교육에 대한 일반교사의 전문성 없이, 혹은 일반교육에 대한 특수교사의 전문성 없이는 완전통합교육은 공허한 슬로건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기에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에 대한 일반교사의 연수를 강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일반교과 연수에서 제외되는 특수교사의 연수기회를 확대시켜 주어야한다. 단적인 예로 일반교사는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이수하면 특수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지만, 특수교사는 자격증은 고사하고 교육대학의 대학원 입학조차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형평성의 문제를 떠나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려는 교사에게 아예 접근금지의 성역이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 생각된다.
또한 각 지역 교육청에 특수교육을 전담하는 장학사의 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점진적으로 전담 장학사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수교육에 관한 업무만 해도 벅찬 실정에 교육청의 다른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는 때가 많아 제대로 된 특수교육 행정이나 장학지도를 펼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일반학교 내에서 특수교사의 위치나 처지를 생각해 볼 때 특수교육을 전담하는 장학사 역시 소수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고충이 많으리라는 것을 특수교사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각 교육청에서 특수교육 전담 장학사가 특수교육 장학의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3. 특수학급에 대한 전문적인 인력 배치
일단 원적학급 선생님이 장애학생을 긍정적인 태도로 수용을 한다고 해서 통합교육이 다 되었다고 성급하게 말할 수는 없다. 통합교육이 일반학급에 특수교육적 요구가 있는 학생들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학생의 교육적 욕구를 종합적으로 판별해서 그 욕구 진단에 따른 개별화된 적절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할 때, 장애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개별화 교육계획안, 비장애학생의 장애학생 수용을 위한 프로그램,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사회적인 관계와 상호작용 촉진 프로그램, 장애학생의 일반학급 수업참여를 위한 일반교육과정의 수정, 이제까지 주어지지 않았던 관련서비스(치료교육)의 제공, 부모들을 위한 교육과 지원, 자원봉사자 및 보조교사의 교육 및 활용 등이 요구된다고 한다. (박승희, 제 5회 이화특수교육학술대회 자료집 p33, 1998) 이 모든 것을 한 학교에 많아야 2명 정도 있는 특수교사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특수학교에 있는 아이들을 특수학급으로 이동시켜 통합의 기회를 늘리겠다는 것이 특수교육의 발전방향인 만큼 특수학급에도 전문적인 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런데 특수학급에 치료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은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다. 장애아동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은 특수교육의 상식이다. 그러므로 각 지역에 의사, 치료사, 심리전문가등이 배치되어 상시적인 활동을 하여야 하며 학부모 상담과 상급학교와의 연계, 지역의 일관성 있는 특수교육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공동의 창구가 필요합니다.
4. 재정적 지원
특수학급 운영에 필요한 적정한 특수교육 진흥비가 지급되어야 하며, 특수학급에도 급당 경비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시청각 기자재를 특수학급에 배치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Ⅷ. 결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특수교육에 대한 비판은 기본적으로 일반교육과 분리된 환경에서 교육을 한다는데 있다. 이런 비판에 따라 최소 제한적인 환경이라는 이념이 도출되었고, 다시 완전통합(full inclusion)이라는 이념이 도출되었다. 따라서 특수교육의 과제는 장애학생을 분리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일반학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가? 이며, 특수교육의 목표는 1차적으로 교육의 대상이 되는 장애학생들의 문제를 교정·경감하고, 2차적으로 이들을 일반 환경에 완전히 통합되도록 하는데 있다.
일반학교에의 접근과 통합교육을 목적으로 특수학교 교육과정은 가능한 한 일반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를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며, 일반학교 교육과정의 체제 및 내용과 동일한 체제와 내용으로의 편성을 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추구하고 있는 교육의 목표는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스스로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특수학교 교육과정도 이 목표를 추구하여 장애학생이 미래사회를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나가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그에 필요한 내용을 선정하여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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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 특수교육 연차보고서, 2000
대구대학교 특수학교 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 특수교육과정의 개정방향, 1996
박경숙, 윤점룡 - 특수교육의 이론과 실제, 서울, 교학사, 1989
윤광보 - 정신지체아의 질적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방략, 대구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1997
이소현, 박은혜 - 특수아동교육, 학지사, 2001
한국특수아동학회 - 특수아동의 이해와 치료교육의 실제, 대구, 대산출판,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