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에서는 장아이링의 작품을 영화화한 <경성지련>이 나오는데 이는 1940년대의 무너진 가치관의 얘기를 여성의 일상적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다.
또 이어 나오는 <장정>과 <경성지련>은 홍콩 반환을 앞두고 있는 홍콩 거리의 혼란을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작품은 <중경삼림>으로 중국반환에의 암시와
홍콩인들의 활기 속에 숨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반환 혼란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롼링위>에서부터 <중경삼림>까지의 영화를 통해 중국영화사
뿐만 아니라 중국의 근대사 또한 개괄해 볼 수 있었다.
건국 이전에 1세대부터 문혁 이후의 마오쩌둥 문체의 탈피를 향한 제 5세대 감독들의 작품까지 중국은 그 근대사가 영화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현실 고발이라는 작품성과 영상미를 두루 갖춘 작품들의 배경을 알게 되어서 배경지식 없이는 온전히 이해 할 수 없던 영화들에 좀더 다가갈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국민성으로 흔히 ‘냄비근성’ 말한다.
이는 전통적인 근면ㆍ성실의 우리의 고유 민족성이 아닌 근대의 짧은 발전기역사 안에 형성된 성향이다.
중국 또한 그 전통적 성향 외에도 근대 100년 안에 형성된 그들의 가치관이나 성향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근대 격동기의 중국을 이해하는데에 있어 영화는 유용한 하나의 수단일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 외에도 중국의 정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었다.
가치관과 성찰이 가장 잘 함유되는 영화라는 장르에 현실을 주로 다루는 중국 영화의 특성이 어우러져 중국민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 영화를 길잡이로 한 중국 근대를 살펴 본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