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가로의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충청남도 시군에서 추진된 대부분의 가로사업은 재생차원 보다는 단순히 가로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하향식으로 추진되어 효과가 지역경제로 파급되지 못하였따.
또한, 단순한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도시와 지역의 맥락과 특성이 반영된 개선사업이 아닌 단순보행 개선을 위한 포장 사업적 성격이 강하여 도시의 상징성 및 정체성, 예술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경관개선사업은 근본적으로 가로를 구성하거나 관련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주민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중장기적 차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공동체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즉, 가로 활성화를 위한 문제의식과 이를 공감하고 추진할 수 있는 주체인 주민공동체의 형성 또는 활성화가 필요하다.
2) 가로활성화의 촉매가 되는 선도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 많이 시행되어 온 보행로 정비 등의 단순 환경 정비사업과 함께 ‘지역자산을 재활용하는 사업’, ‘상징경관(공간)을 확보하는 사업’, ‘실천적인 가로 개선 사업’ 등 더 창의적이며, 특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천편 일률적인 보행로 개선사업, 가로시설물 개선사업 등은 가로활성화를 위한 일부분의 사업으로써, 도시재생과 가로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로가 가지고 있는 지역자산을 발굴하고, 관련된 초기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내생적 차원의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쇠퇴한 가로의 상당부분은 지역민의 힘만으로는 사업추진이 한계가 있는 경우ㅠ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있어 지자체 차원의 중장기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가로공간과 장소에 대한 창의적인 홍보와 운영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지역특화형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사책사업
1) 물리적 측면
(1) 도시재생을 위한 선도적 가로재생사업 추진 - 1시군 1사업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에서 보듯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창의적이며, 선도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 이는 공간적으로 가로와의 연계가 필요하며, 특히 시군별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하여 가로 공간 조성 전략이 필요하다.
(2) 중앙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테스트베드 사업”의 전략적 유지
현재 중앙정부에서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관련사업의 법제도를 통폐합하고 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에 있으며, 기존 대도시에 집중되었던 연구에 중소 도시를 포함하여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테스트 베드 사업을 추진예정에 있다.
특히, 행복도시의 조성으로 인해 시가지가 쇠퇴 위기에 있는 도시, 도청 신도시 주변도시, 성장잠재력이 고갈된 낙후도시 등은 연구 및 사업추진의 좋은 사례로서 충청남도 및 시군에서 사업의 전략적 유치를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2) 집행 및 관리적 측면
(1) 가칭 “도시재생 및 가로경관 개선 센터”의 설립
성곡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센터, 일본의 TMO 사례와 같이 지속적 지원조직이 필요하다. 지원조직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단과 같이 “도시재생 및 가로경관 개선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센터는 정기적인 교육과 함께 정보교류 및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성격을 가져야 하고, 현재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개발 및 재건축, 가로경관개선사업, 공공디자인 등의 관련사업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추진 등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한다.
3) 법제도적 측면
(1) 가칭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정비법” 재정
가로는 도시경제 활동의 주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나, 국내에 공공차원에서 통합 연계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정비되는 사례는 극히 드문 상태이다.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프로그램처럼 지역산업, 생활, 행정, 문화, 관광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가칭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정비법” 재정을 제안하고자 한다.
(2) 자치단체 차원의 조례 제정 및 운용
현재 지자체에서는 아직까지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정비법” 등을 위한 독자적인 조례를 제정하거나 운영하고 있지 않다.
가로의 공공성과 기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환경 조성을 위한 조례 등이 없다는 것은 가로경관에 대한 문제의식 미흡 또는 공공환경에 대한 무관심에 근거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례 제정 자체는 지자체에서 가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주민과 관련기관에 인지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며, 사업추진의 근간이 될 것이다.
【도시경관 계획을 조사하면서 느낀 점】
과거, 현재를 거쳐 미래의 도시로 발전 할수록 도시경관 계획은 더욱도 중요시 되고 있는것 같다. 이러 한 경향은 획일적이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보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추구하면서 도시경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시경관 계획에는 색채, 문화, 가로, 수변 등 다양한 경관이 있지만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도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조성이 중심이 되다 보니 도시경관이 무시되어 많은 녹지공간이 파괴되었다. 물론 새롭게 생겨나는 신도시나 재개발되는 지역은 도시의 경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인간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경관 계획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법적, 제도적 측면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김철수, 현대도시계획, 기문당, 2008
조현세 외 4명, 가로환경계획메뉴얼, 기문당, 2001
임승빈, 조경이 만드는 도시, 서울대학교출판부, 1998
박철희, 도시재생을 위한 가로환경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충남발전연구원,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