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 하나는 모든 학생들에게 ICT의 활용에 대한 기회를 균등하게 주어 한층 향상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자는 데에 있다.
Ⅵ. 교수학습방법(교수학습전략)과 협동교수프로그램
새로운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에 따라 수요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열린수업의 형태에서는 사실 절대적인 교과과정의 모형이나 그에 따른 도서관 봉사의 전형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열린 교육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나 실천이 정착되지 않은 교육여건에서 이것을 시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으로써의 열린 교육 체제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교수-학습과정을 지원해 주기 위한 학교도서관의 봉사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도서관 봉사방안의 하나가 바로 협동교수프로그램이다.
협동교수프로그램(Cooperative Program Planning and Teaching)은 자료탐구학습을 학습수단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도서관과 일반 교과목 수업 간에 이루어지는 교수-학습 협력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서 Ken Haycock 이 수년간의 연구와 사서교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1978년에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Haycock, 1988. 34). 이것은 도서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탐구학습활동의 개념에 사서교사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와 교육활동의 참여를 강조하는 교수-학습활동의 전략적 개념(Mills, 1991. 25)으로서 사서교사가 일반교사들과 수업활동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맡게 되는 핵심적인 역할에 그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하면 자료탐구학습을 교수활동에 포함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일반 교과목 담당교사의 교과목에 대한 지식 못지않게 사서교사의 자료전문가로서의 지식과 정보기술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뜻에서 쓰인 용어로서 일반 교과목 담당교사와 사서교사의 협력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다. 자료탐구학습은 다양한 형태의 많은 자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실 일반교사 혼자서 모든 자료를 찾고 준비하여 수업에 임하기는 어렵고 또 그렇게 할 경우에 충분한 수업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자료전문가인 사서교사가 자료를 찾고 준비해 준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즉 일반교사와 사서교사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교수과정을 계획한다면 교육목적을 훨씬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의 사서교사의 역할은 과거처럼 교과목 담당교사가 요구하는 자료를 단순히 제공해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반교사와 함께 교수과정을 처음부터 계획하는 동반자적인 위치(teaching partner)가 된다는 것에 협동교수프로그램의 의미가 있다.
이처럼 사서교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협동교수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교도서관에서의 경험과 교실에서의 학습경험을 효과적으로 통합시켜 그들의 학습경험이나 단원학습을 보다 심화시켜 주고 발전시켜 주는데 그 목적(Haycock, Carol-Ann. 1988. 29)이 있다. 또한 협동교수프로그램을 통한 학습과정에서는 교사가 학습과정의 통제자라기 보다는 조언자이며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므로 학생들은 학습과정의 융통성을 누릴 수 있으며, 자신의 학습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독립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고, 과제해결을 위한 정보탐색 및 이용기술을 훈련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Dubber, 1989. 111). 결국 학생들은 학습경험에 대한 만족도 얻게 되고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 스스로 교육할 수 있는 능력까지 얻을 수 있는 부차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Ⅶ. 결론 및 제언
학교 학습에 대한 불신과 체념은 수업과 기타 학교생활 질서의 이완으로 표현된다. 수업 시작과 끝의 경계가 약화되고, 수업 시간 내에도 학생들은 집중하지 않는다. 교사는 집중하려고 하지 않는 학생들과 통제하기 위한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학교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기보다 넘지 말아야할 선을 경고하는 수준으로 밖에 기능하지 못한다. 학생들은 규칙 위반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묻기 어렵다는 점, 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을 오랫동안 대규모 학교생활을 통해 터득하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은 규칙을 정하는 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듯이 보이는 규칙의 정당성도 인정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체념은 유학, 자퇴 등과 같은 학교 이탈에 대한 선망을 낳고 있다.
우리 모두가 원하고 추구해야 할 학교는 인간적 존엄성이 지켜지고 학생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되는 학교이다. 그런 점에서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학교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그들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해 온 입시위주, 교사 중심의 수업 관행을 개선하여 학습자 중심의 구성주의 교육이 제대로 뿌리 내려야 할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학업 성취 수준과 학습 속도에 맞추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함으로써 기초 학력이 충실해지고,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키우며,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공동체 의식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와주며 이를 가능케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학교 안팎에서 일상화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따라서 학교 구성원 모두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학교 현장의 문제점들을 짧은 기간 안에 치유하여 체감할 수 있는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함양하여 그들의 삶과 배움을 함께 즐길 수 있고, 민주 시민 그리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춰 자아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성 신장 교육과 인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구해 나가는 일상의 교육 실천 운동이 요구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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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희·염명숙 / 교수·학습과 교육공학, 학지사, 2002
이성규 /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중국어 교수-학습 방안 연구, 인하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0
한국교원대학교 부설 교과교육공동연구소 / ICT 활용 교수·학습 현장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