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감소할 수 밖에 없지만 올림픽 관련 투자규모는 중국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올림픽 관련 투자규모가 전체 고정투자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시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한 투자수요가 계속 이어지면서 고정투자가 급랭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재정역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경기호황과 더불어 상당부문 개선되는 추세여서 재정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 장기적 전망
20여년에 걸친 개혁개방의 성과가 축적되면서 최근 중국 산업의 변화와 발전 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섬유, 신발, 가전, 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한국을 추월하였으며 그 결과 미국 등 주요 수출시장에서 중국 상품에 의한 우리상품의 퇴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최대의 가전 생산국으로 부상하여 TV(세계점유율 36%), 에어컨(50%), 세탁기(24%) 등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에 있어 기존에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의 위상까지 넘보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마쓰시다, 도시바, 산요 등 일본의 유수한 가전업체들이 일부 사업부서의 본사 기능을 아예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정도이다.
전통 제조업에서 세계 상위권의 기반을 갖춘 중국은 이제 신산업 육성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발전은 자원 동원에 의존한 '외연적 성장'이었으나 점차 기술과 창의성이 중시되는 '내연적 성장'으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산업정책은 기계,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건설 등 전통 산업을 주축으로 성장을 하면서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 우주항공 등 신산업을 보강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산업구조에서 첨단산업의 비중이 빠르게 증대하면서 중국은 IT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싸고, 빠르고, 유연한 생산 환경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첨단산업 분야에서 ‘투자는 투자를 부른다’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과거 아시아의 ‘일본-한국(NICs)-동남아-중국’ 의 중층적 발전이라는 소위 안행형(雁行形) 발전모델이 이미 적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 첨단산업의 기술수준이나 발전단계는 현재는 초보적 수준으로 판단된다. 일부 제품의 제조 부분에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선 것도 있으나 중국의 전반적인 첨단산업 발전수준은 아직까지 시작 단계에 있다.
특히 S/W, 생산기술이 아닌 디자인 및 설계 등 원천기술, 반도체 분야 등은 국제적인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R&D 기반 및 기술축적 수준, 인재양성을 위한 환경요인 등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조도 취약하다.
그러나 산업특성상 첨단산업 분야는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며 중국은 방대한 시장수요, 선진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및 코스트, 무한정한 인력의 공급 등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일단 발전을 시작하면 산업의 특성상 과거 전통산업과는 달리 급속도로 발전하며 막대한 장비, 자본, 인력, 생산경험 등이 긴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축적되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환점이 되는 기술 하나로 일시에 도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중국의 방대한 '시장'의 존재는 선진기업들의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기술습득과 전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며 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방대한 내수시장이 IT산업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수요확대, 선진기업 진출, 해외 고급인력 유입 등에 따라 관련 기술의 습득 및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성장 축이 전통산업에서 IT를 포함한 첨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바 GDP 중 IT산업 비중은 1997년 2.3%에서 2002년 5.7%로 상승했으며 IT제품 수출은 2003년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IT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으며 중국 내 100대 기업 중 소프트웨어, 반도체, 컴퓨터, 통신 등 IT 관련 기업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 다국적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 최근 외국인 신규투자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에 집중되고 있으며 2002년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의 30%가 IT 부문으로 유입되었다.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세계적 다국적기업들은 반도체, 휴대폰, 2차 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중국시장으로 몰려 들어가고 있어 중국시장은 다국적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예컨대 휴대전화는 노키아, 모토롤라 등이 선점하고 있고 반도체는 필립스, 벨, 모토롤라, NEC 등이 선점하고 있으며 컴퓨터정보시스템은 IBM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을 중요한 전략적 시장으로 간주하고 핵심 기술이나 첨단제품의 중국 이전을 기피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사업부 전체를 중국으로 옮기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와 노력도 첨단산업 발전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선진기업의 진출 확대, 시장의 급팽창, 중국 정부의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산업의 구조고도화와 제품·서비스의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향후 관련 시장의 무궁한 수요 팽창이 예상된다.
※ 참고 자료
현대의 중국경제 / 유희문 외 / 교보문고
니하오 중국경제 / 중앙일보 특별취재팀 / 중앙M&B
중국의 부상과 동아시아의 대응 / 유진석 / 삼성경제연구소
중국경제의 부상: 우리에 대한 의미 평가 / 정영록 / 경제학연구(2003)
중국경제의 부상과 동북아 지역경제 / Zhang Yunling / 세계경제연구원
중국의 경제발전과 성장전략 평가; 한국의 과제 / 양지청 / 국회예산정책처
중국경제의 부상과 한국의 대응방안 / 변재웅 외 / 국제지역학회 춘계학술대회(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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