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노동자 성희롱성폭력피해자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5. 폭언 및 폭행
최근 여성단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노동자 32.4%가 폭언폭행을 경험했으며, 폭언폭행으로 인한 퇴사가 39.1%로 나타났다. 국내여성노동자들도 이러한데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이주여성노동자들은 더욱 더 심각한 폭언폭행을 당할 것이라 본다. 의사소통의 장애, 저급한 인종으로 보는 차별 등으로 이주여성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경험하고 있으며, 한국남성근로자로부터 폭행구타를 당하는 이주여성노동자들도 상당수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가장 빨리 배우는 한국말이 ‘새끼야’ 등의 욕설로서 작업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욕설 등의 비속어를 듣기 때문일 것이다.
6.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거주공간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기간은 길어야 몇 년이기 때문에 사업주들은 가능한 주거비용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그래서 기숙사가 열악하거나,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도 사업주들은 이를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 일부 영세사업장에 취업한 이주노동자의 경우 공장 내의 한 켠을 개조하여 임시변통으로 만든 숙소에서 생활하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주거환경은 난방이나 샤워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소음과 분진 등으로 정상적인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일상적 생활에 고통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숙사에 잠금장치가 없거나,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어 여성이주노동자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Ⅶ. 결론 및 시사점
여성문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간을 초월하고 모든 문화권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문제다. 여성문제는 모든 여성들이 여성으로 길들여지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받게 되는 불이익에서 발생하는 제반 어려움들을 내용으로 한다. 낙태, 성감별, 가정폭력, 성폭행, 성희롱 등의 대상이 되는 개인 차원의 문제부터 취업, 배치, 임금, 승진, 정년들의 조직차원의 차별 문제 등 여기서 파생되는 무수한 여성관계 문제들의 총칭이라고 하면 된다.
여성문제의 성격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현시점에서 모든 문화권에 거의 동질적으로 나타난다고 보면 맞다. 따라서 여성문제는 보편성이 특수성을 능가하고 있는 인류가 안고 있는 공통적 속성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래서 오히려 무신경하게 무관심영역에 방치되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반을 불행하게 하는 여성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한 여성문제는 그 발생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 그 답은 너무나 명백하고 단순하다. 그것은 차별이다.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 분명히 차이가 있다.(difference) 그러나 차이가 곧 차별(discrimination)이 될 수는 없다.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그런데 그것이 동일하게 인식되어 온 오류가 장구한 근육 지배시대의 관념적 오류로서 불변의 진리인양 굳어져 온데에 모든 여성문제의 원류가 있다.
이제까지의 전통적 고정관념인 ‘차별’을 버리고 ‘차이’를 인식하여 침체되어있던 여성의 지위를 돌려놓아야 할 것이며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적으로 발전해야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오로테 릴레, 박재순 옮김(1987), 사랑과 노동, 한국신학연구소
2. 박용옥 외 6인(1980), 한국 여성연구 I - 종교와 가부장제, 서울 : 청하
3. 이효재·김조숙, 한국 여성의 지위, 서울 : 이화여대 출판부
4.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소 편, 여성문제의 본질과 방향, 이대출판부
5. 정대현(1985), 여성문제의 성격과 여성학, 한국여성학, 창간호, 한국여성학회
6. 한국역사연구회(1999), 우리는 지난 100년간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