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당사자들 간에 해결할 문제인 것이며, 잘 행하여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존재할 수도 있다는 지극히 인간사회의 개연성과 속성에 두어야할 문제이지, 일부를 전체인양 포장하여 예단하려 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우리는 안다. 의식이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할수록 일반적 정보는 예전보다 훨씬 많이 공개되어지는 만큼, 스스로 행하고 스스로 결정할 문제의 범주라는 것이다. 다만 선진화될수록 행위주체가 서로를 배려하고, 좀더 신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에 무게를 두도록 양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공감한다. 사적계약의 속성은 과연 이해당자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며 행하고 결정지었느냐가 중요하다 하겠다.
더러는 계약 초기의 신인 때와 성공했을 때에 문제가 발생하는 건, 비단 이분야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꼭 집어서 이분야만을 타깃으로 삼는다는 건 일반론에서 비껴가는 거라 본다. 분명히 전보다는 합리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므로, 사회적 성숙과 괘를 같이하는 속성이 있음을 전제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방적으로 뮤지션이 불리하다는 시각으로 이 사안을 보는듯한데, 성공확률의 비율로 본다면 현재 한국의 제작관행에선 위험부담의 짐으로 볼 때, 오히려 제작자에게 더 불평등한 계약관행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성토하고 문제제기를 한 분들이 하루빨리 이러한 풍토가 선진국 시스템처럼 바뀔 수 있도록 하거나, 아니면 MBC의 시사매거진2580에서 일본의 월급제방식이 좋다는 식으로 보도한 바처럼, 우리도 원하는 만큼 그렇게 되기를 많은 제작자들은 바라고 있다.
사실 일본에서 도입하고 있는 연예인의 월급제 보다는, 전속계약금과 함께 인세와 인센티브개념으로 배분하는 한국의 계약시스템이 보다 우월한 점이 많음을 알았으면 한다. 성공확률도 희박한 원인에 대해서는 지면과 발제시간상 다 열거할 순 없지만, 불법공화국이라는 딱지만이라도 떼어준다면, 그나마 한 짐은 던다고 하겠다. 기실 이런 것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문제는 단순히 MBC와 협회와의 갈등에서 표출된 연예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계약문제를 형식적으로 집고 넘어가는 차원이 아니길 바란다.
흥행에 성공하여 수익을 내는 음반이 2~3%미만인 점을 인식해야 하며, 실패한 대부분의 음반의 경우 그 부담을 가수나 뮤지션이 공동부담하지 않는 한국의 제작관행에서의 대다수 제작자들의 고충을 모르면서, 일부 화려하게 비쳐지는 단면만을 보며 논한다거나 초기에 안전지대에 머물면서, 제작자는 마치 멍에를 져도 된다는 그릇된 고정관념에서의 출발이라면 이 기회를 통해서 불식되길 바란다. 짐 지지 않는 자가 성공 수익을 균등하게 나누자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는 것이다.
3. 저작권 등의 문제
음반에 있어서의 저작권 문제는 이번 시사매거진의 오보로 인한 국민정서의 혼란에서 부각된 면이 크다.
기획제작사에 반대급부를 받고 판권을 넘긴 가수가 해당 권리를 다시 주장함은 옳지 않다. 일반적인 관행과 달리 가창실연에 관한 권리를 주장하려 한다면, 이는 기획사제작사와의 계약 시 전속계약금과 인세 등의 조건에서 예전의 관행보다 적은 반대급부를 선택하는 손실을 감수하게 될 것이다. 가창실연자가 직접 투자를 하여 음반제작자로서의 권리도 함께 가지는 방법도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국내의 일반적인 관행을 뒤로하고, 한 음원에 대하여 각 저작권자들이 서로 배타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음악저작물의 이용촉진의 입장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 두해에 걸쳐 음악산업과 관련하여 정부와 협회차원으로 일본을 다녀온 바에 있다. 99년도의 경우만 해도 일본의 음악산업 관련자들과의 상담과 회의에서 확연히 드러난 것들은, 아직은 우리를 경쟁의 위치로 보고 있질 않는 게 여실했으며, 오히려 그네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준비되어지고 있음을 느꼈으며, 이는 작은 한국시장에의 단순 사업적 진출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점유를 시도하여 보다 많은 것에서의 시너지효과를 보려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크게 봤을 때 음악산업에 관한 정보가 앞서 있는 건 분명하고, 명치유신으로 말미암은 산업화와 사회발전의 틀에 있어서 앞서 있다보니, 일찍이 도입되어서 많은 시행착오와 정지작업을 통해서 일본식 토착화에 성공한 저작권법과 이의 산업적 적용과 연동이 잘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이미 저작권에 대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음에도, 그네들의 철저한 인세제 방식에서는, 아직도 관행화되어 고착된 우리네의 선개런티(Blanket 방식)방식을 수긍키 어렵다는 거였다.
Ⅷ.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전망
영상과 음반 산업으로 대표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전략산업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또한 연관 상품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관련시장을 확대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문화관광부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로 정하고 게임을 위시한 문화산업의 육성을 꾀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관련 산업분야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한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하여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문화산업 진흥 기본법 시행, 문화진흥기금 5000억원을 조성하여 벤처 문화산업 창업지원 및 수출전략 상품 판로 지원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영상음반 산업 지원현황 및 계획>
또한 비교적 도외시 되어왔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규모의 금융자본이 유입되면서 기술적 발달과 마케팅의 활성화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맞물리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참고문헌
- 김병국(2005), 콘텐츠 르네상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신증권
- 김영사, 문화를 비즈니스로 승화시킨 엔터테인먼트 산업
- 강기두 외 2명,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 민보연(2002),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인수합병 분석과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방송전공 석사학위논문
- 최민석·유영신(2002), 광대역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기 동향 및 전망, 통신시장 통권 제42호
- 커뮤니케이션북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제학